< PreviousITA WTC 참관기 108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또한 등록자들에게는 행사완료후 5월 말까지 무료로 아래의 Virtual Platform Site를 통해 프로시딩을 포함한 모든 자료의 다운로드 및 모든 세션의 발표들을 녹화동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https://ita-aites.6connex.eu/event/ITAVirtualEvents/login (a) WTC 2024 핸드폰 APP 초기화면/상세 메뉴(b) WTC 2024 디지털 E-Poster 설치/운용현황 <그림 13> ITA WTC 2024 Virtual Platform 전시회(Exhibition) 유럽의 장비업체들을 비롯하여 2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전시회에는 총회기간내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특히, AR/VR 등의 가상현실, IoT 기술들을 이용한 막장관찰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진 소규모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또한 WTC 2025 개최국인 스웨덴, WTC 2026 개최국인 캐나다, 노르웨이 등 뿐만 아니라 일본터널협회 (JTA) 등도 자국의 전시부스를 오픈하여 각국의 터널기술 홍보에 매진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맥테크놀로지 (대표: 조창렬)가 부스를 개설하여 토목화학제품(폴리머, 유동화제, 기포제, 윤활제 등)에 대한 기술력을 홍보하였다. <그림 14> WTC 2024 ExhibitionVol. 26, No. 2 109 ITA WTC 2024 중국 선전 학회 참가기 <그림 14> WTC 2024 Exhibition(계속) 한국인의 밤 WTC 2024 학회에 참가한 한국인의 밤 행사는 4월 22일 현지시각 오후 7시 선전시내에 위치한 JEJU味谈(제주미 담)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우리학회 회원 40여명이 Herrenknecht Nansha Guangzhou 공장 방문직후 소주와 한국음식들로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이번 학회의 우리학회 회원 참가자는 VISA 발급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학원생들의 참여가 돋보였고, 코로나 이후로 많은 한국인이 참여하여 한국터널기술의 위상을 전세계에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Herrenknecht 및 CREG 업체 관계자들도 참가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그림 15〉 ITA WTC 2024 중국 선전 학회 한국인의 밤ITA WTC 참관기 110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소감 2024 ITA WTC 중국 선전 학회에 우리 학회 15대 국제전담이사의 자격으로 세 번 연속 참가할 수 있는 영광을 가 지게 되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40명 이상의 현장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터널기술자로써 자부심을 가지게 만들 었다. 특히, 구두발표로 배석일 박사님(고려대학교 연구교수)의 1편의 구두발표가 있었으며, KAIST 조계춘 교수님 연 구실, 고려대 최항석 교수님 연구실, 강원대 고태영 교수님 연구실, 건설기술기술연구원 등에서 10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되어 총 11편의 국내논문을 통해 국내터널건설기술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림 16> ITA WTC 2024 학회 배석일 박사님 발표모습 총회(General Assembly)에서 지난 2년간 만나던 다른 나라의 대표자(delegate)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 고, 환영만찬(Welcome Reception)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터널기술자들은 업계, 학계 등 다양한 분포로 우리나라의 학회현황 및 터널건설기술에 다양한 관심을 보여주었다. 결국 국제무대에서 터널기술자로서 ITA라는 학회에 자연스럽 게 흡수되기 위해서는 우리 기술위원회에 해당되는 Working Group부터 차분히 사람들과 인맥을 쌓아가야 한다는 사 실을 다시 한 번 뼈져리게 깨달았고, 우리 학회의 진정한 국제화를 위해서는 향후 ITA-WTC 총회에 Working Group 별로 조직적으로 꾸준히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꼈다. 다음 ITA-WTC 총회에서는 다 른 아시아 국가들(중국, 일본)처럼 한국터널 기술을 홍보하는 Booth를 마련해 보는 것도 국내터널 기술의 해외 홍보 를 위해서도 필요한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특히, 2030년 ITA-WTC 총회 유치를 위해서는 학회차원의 조직적 인 준비가 절실하며, 국내 기업들도 홍보 Booth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국제적인 홍보활동이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중국까지 먼길을 마다 않고 참석해주신 이인모 고문님, 김낙영 고문님 뿐만 아니라 16대 회장 취임 후 2일만에 국제학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여 주신 조계춘 회장님, ITA 부회장으로써 항상 제일 많은 고생을 하시는 최항석 부 회장님, 바쁜 시간을 내어서 참가해 주신 한국수력원자력 및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관계자분들 이외에 한국터널지 하공간학회의 참가자 40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Vol. 26, No. 2 111 ITA WTC 2024 중국 선전 학회 참가기 <그림 17> ITA WTC 2024 중국 선전 학회 한국 참가단 ITA WTC 참관기 112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2024년 4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The 2024 World Tunnel Congress(WTC 2024)에 참가하기 위해 2024 년 4월 21일 이른 아침, 기대와 긴장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중국 선전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첫 중국 방문이자 첫 국제학회 참가였고,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생각에 비행기에서 내려 중국 땅에 발을 디딜 때 마음은 셀렘으로 가득 찼다. 이번 WTC 2024는 각종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중국의 실 리콘밸리라 불리는 선전에서 열 렸다. 총 65개국에서 약 2700명 이 참가하였으며, 15개의 워크숍 및 8개의 현장견학 프로그램과, 195편의 구두발표 및 포스터발표 가 이루어졌다. 또한 20,000m2 에 달하는 전시장에는 193개의 전 세계 터널 엔지니어링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4월 중국 광둥 지역은 당시 우기였기 때문에 우중충한 날씨 가 이어졌다. 하지만 좋지 않은 2024 WTC 참관기 <사진 1> 학회장 모습<사진 2> 비가 오고 있는 선전 시내 권정인 강원대학교 암반공학연구실 석사과정Vol. 26, No. 2 113 2024 WTC 참관기 날씨에 불안한 마음도 잠시 중국에 도착하여 바로 향한 학회장의 규모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크고 장엄했다. 거대한 규모의 학회장에 주눅이 들기도 하고 참가자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많은 것을 배우고 오겠다는 다짐을 했다. 오후에 진행되었던 welcome reception 역시 중국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4월 22일은 오전에는 Plenary 홀에서 ITA 전임회장인 Yan Jinxiu 교수님의 사회를 시작으로 Opening ceremony 가 열리면서 본격적으로 WTC 2024가 시작되었다. 오후에는 헤렌크네히트 중국 TBM 공장을 견학할 수 있는 좋은 기 회가 마련되었다. 공장에서는 회사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안전 수칙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헬멧과 안전화를 착용하 고 공장을 견학할 수 있었다. 헤렌크네히트 중국지사에서는 다섯 대의 TBM을 조립하고 있었다. 그 중 두 대의 TBM 을 바로 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었는데 인도에서 사용 예정인 직경 15m의 EPB-TBM과 중국 상하이에서 사용 예정 인 11m 직경의 EPB-TBM을 볼 수 있었다. TBM을 볼 기회가 있어도 땅 속에서 굴착 중이거나 완전한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는데, 흔치 않는 기회를 경험했다. 공장 견학 이후에는 한국인의 밤 행사를 참석해 축하 모임을 가졌다. <사진 3> 헤렌크네히트 중국지사 견학 현장<사진 4> 한국인의 밤 행사 사진 4월 23일은 오전에 ITA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서는 전대 ITA 회장이신 이인모 교수님의 축사가 있었다. 기념행사 이후 본격적인 구두 발표 및 포스터 발표세션이 진행되었다. 기조강연에서는 콜로라도 대학교의 Priscilla P. Nelson 교수님께서 지속 가능한 지하 자원에 관한 내용을 발표하셨다. 교수님은 건설 및 광산업이 지속 가능한 글로벌 미래를 향해 리더가 되기 위한 책임과 기회에 대해 강조했다. 또한, 우리가 지구의 환경 복원 시스템을 지원하고 지역 사회에 지하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창의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는 Tongji 대학교의 Hehua Zhu 교수님께서 지능형 터널 건설의 개발과 응용에 대해 발표하셨다. 강연에서는 터널 건설 이 디지털 건설에서 지능형 건설로의 전환 중임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전환은 터널 건설의 모든 측면을 디지털화한 정보 기술을 활용하여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조강연을 듣고 나는 지능형 건설과 지속 가능한 자원개발이 ITA WTC 참관기 114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터널 건설 산업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주 관심분야였던 Innovations in Mechanized Tunnelling Session에서 하는 발표를 들으며 자신의 연구와 결과물을 다른 전문가들에게 소개하고 공유하는 것은 자신의 발전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 학문적인 진보와 혁신에 기여하는 소중한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4월 24일, 나는 오전에 전시 부스를 돌아다니며 현재 전 세계 터널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이는 터널 분야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좋은 기회였다. 우리나 라에서는 유일하게 MAK TECH 기업이 참여했다. 전시회장에는 엄청난 크기의 점보 드릴, 세그먼트 몰드 그리고 축소된 버전의 TBM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는 정말 어디서도 볼 수 없 는 특별한 볼거리였다. 또한, 구두 및 포스터 발표도 매우 흥미 로웠다. 발표 주제는 다양했는데, 복잡한 조건에서의 기계화된 터널링 방법부터 지반 안전성과 강화, Support and Lining, 운 영 안전과 장비의 유지보수 및 수리, 지하 동굴과 공간의 활용, 지하공간의 설계 및 방법론 등이 다뤄졌다. 터널 연구에 관심이 있어 주로 터널 관련 발표를 듣기로 했다. 특히, TBM 성능에 대한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평가가 터널 굴착과 관련된 많은 자본 및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요하다는 것 을 강조하는 이란의 연구가 기억에 남는다. 이 연구에서는 지도 학습 방법을 사용하여 다양한 유형의 암석에서 TBM <사진 5> 이인모 교수님의 축사 <사진 6> 전시회장 점보 드릴 사진<사진 7> 세그먼트 몰드 사진 Vol. 26, No. 2 115 2024 WTC 참관기 성능을 평가하는 방법이 소개되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데이터 분석 및 예측이 훨씬 더 정확해 졌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를 통해 터널 및 지하공간에 서 인공지능 활용은 필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국 제학회 참여가 처음이었지만, 다른 참가자들의 발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 해 듣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이었는지를 깨달았다.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앞으로의 연구에 대한 다양 한 접근 방식을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 첫 국제학회를 참석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첫 참석이라는 긴장감과 거 대한 규모의 학회장이 압도적으로 다가왔지만, 전문가 들의 열정과 전문성에 영감을 받았다. 다양한 발표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터널과 지 하공간 전문가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경험은 매우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WTC 2024를 통해 지식과 시야를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의 연구와 공부에 더 열심히 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았다. <사진 8> 구두 발표 현장 모습ITA WTC 참관기 116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ITA 제50차 총회 및 WTC 2024 학술대회가 지난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Tunnelling for a Better Life”를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조계춘 회장님을 포함하여 약 40명의 우리 학회 회원분들께서 직접 현장에 참여하셨 고, 저희 연구실에서도 교수님 외에도 다섯 명이 참석하게 되어 저희로서는 굉장히 큰 행사였습니다. 4월 17일 우리 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발표회를 참석한 이후 연이어 출국하는 일정이었기에 여러 가지를 신경 쓰고 정신없이 움직여 야 했지만, 마침내 비행기에 몸을 싣고서야 비일상적인 경험이 시작된다는 실감이 났습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을 때 무언가 크고 색다른 것들을 볼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기는 했 습니다만, 상상 이상으로 학회장의 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일렬로 늘어선 건물들이 서로 이어져 있고, 한쪽 끝에서 반 대편까지 걸어서 갈 수 없는 크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개회식 역시 비범했습니다. 발표가 중국어로 진행되었고 참석 자들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띄워진 영어 자막을 통해 이해해야 했습니다. 학회의 다양한 터널 분야 연구 및 실무 사례 발표를 통해 우리 분야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연구에 대한 국제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저에게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 학회 선배 연구자들이셨습니다. ITA 50주년 기 념행사에서 이인모 교수님께서 축사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교수님의 성함만 익히 듣고 저술하신 논문으로만 뵈었던 분이셔서, 국제적인 조직을 이끌고 학회에 제언하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한국건설기 술연구원 김동구 박사님께서 Young Members 운영위원회에 출마하셨습니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지 채 일 년이 되지 않은 저로서는 학술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장하는 것에 대해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가까운 연차의 선 배님의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학회 일정 중, 특별히 헤렌크네이트의 TBM 제조 공장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박사과정 내내 숱하게 보아 ITA WTC 2024 중국 선전 학회 참가 후기 안준범 한국과학기술원 연수연구원Vol. 26, No. 2 117 ITA WTC 2024 중국 선전 학회 참가 후기 온 TBM이지만 공장에서 직접 제조공정을 보고 배우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현장 실무경험이 부 족한 저에게는 들어 알던 것들을 직접 확인하고 기술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대단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으로는 중국의 터널 수요가 대단히 높고, 연계되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지하철을 통해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고, 중국 선전에만 지하철 노선이 16개가 운영 중이며 노선 연장 을 다수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터널 연구자로서 어떤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지 생각하게 하는 경험이 었습니다. 뒤이어서 진행한 한국인의 밤 행사 역시 우리 학회 회원분들을 만나 서로 인사하고 뭉칠 수 있는 좋은 시 간이었습니다. WTC 2024 학회에 참석하기 이전에 저는 중국에 대해 양면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긴 역사와 고유한 문화· 음식 등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웹 브라우저· 메신저를 모두 사용할 수 없는 등 갈라파고스 같은 사회에 대한 의구심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선전에서 일주일을 지내면서 마음에 남은 것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다양한 건축물들, 맵고 짜고 달면서도 맛있는 광둥 음식들, 그리고 영어를 전혀 못해도 어떻게든 도와주려 고 애쓰는 식당 종업원들과 지하철 역무원들에게서 느낀 사람 간의 정이었습니다. 학회 기간의 여러 경험들로 인해 저는 WTC 2024에 참석하기로 했던 선택을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회원님들과 또 뵐 수 있는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