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학회 소식 Resources Recycling Vol. 30, No. 4, 202182 2021 년도 제 4 차 편집위원회 회의록 ( 제 14 대 편집위원회 제 4 차 회의 ) ○ 일 시 : 2021 년 8 월 24 일 ( 화 ) 17 시 -18 시 / 온라인회의 보고 1. 2021 년도 제 3 차 편집위원회 회의록 보고 - 만장 이의없이 승인함 . 보고 2. 제 30 권 3 호 발간 보고 : 총 8 편 ( 총설 2 편 , 연구논문 5 편 , 기술보문 1 편 ) 으로 발간함 . ≪ 심의안건≫ 심의안건 1. 학회지 제 30 권 4 호 발간의 건 - 현재까지 연구논문 8 편이 완료되어 있어 30 권 4 호에 총 8 편의 원고를 게재하기로 함 . -2021 년 추계학술대회 안내 , 2021 학회상 수상후보자 추천안내 , 편집위원회 회의록 , 주암칼럼 등을 게재하기로 함 . 심의안건 2. 학회지 논문 심사현황 검토 및 활성화 방안 논의 -2021 년 현재 (8. 23.) 까지 총 30 편의 원고가 접수되었고 , 현재 심사 및 저자 수정이 진행 중인 원고는 총 3 편임 . - 논문의 투고가 매우 저조하고 , 다음 학회지 발간을 위해서 9 월까지 10 편 이상의 원고가 투고될 수 있도록 편집위 원을 중심으로 1 편 이상씩 투고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함 . 심의안건 3. 기타토의 (1) KCI 인용지수 및 논문 게재율 제고 방안 논의 - 해외학술지 (SCI, SCIE, SCOPUS 등 ) 와 국내학술지에 등에 원고를 투고할 때 최근 2 년 내 학회지의 논문을 인용 문헌으로 2 건 이상 활용하도록 독려하고 , 편집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요청 . -KCI 2020 공학분야 인용지수 자료 검토 , 자원공학 분야의 총 8 개 학회지 중 우리 학회지 (6 위 ) 의 IF 를 올릴 수 있 도록 노력하기로 함 .학회 소식 83 자원리싸이클링 제 30 권 제 4 호 , 2021 (2) 2021 년 추계정기총회 및 제 55 회 학술발표대회 발표 및 홍보 - 일시 : 2021 년 11 월 11 일 ( 목 )-12 일 ( 금 ) - 장소 : 스카이베이호텔경포 , 강원도 강릉 - 제 55 회 학술발표대회에 많은 분이 발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기로 함 . - 추후 (10 월 초순까지 ) COVID-19 의 상황과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온라인학술대회 또는 병행 개최 여부가 확정되 면 편집위원회에 추가 공지하기로 함 . 회비 납부 안내 ▣ 항상 본 학회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당 학회의 회원께서는 학회 홈페이지 https://www.kirr.or.kr 에 로그인하셔서 2021년 연회비의 납부(카드납부 가능)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 정회원, 준회원(학생회원) 중 회비가 여러 해 미납된 회원께서는 2021년 10월 20일까지 2021년 연회비를 꼭 납부하여 주 시기 바라며, 향후 연회비를 2년 이상 미납한 회원에게는 학회운영상 부득이 회지우송 및 학회 소식과 관련한 모든 안내를 중단할 예정이오니 조속히 회비를 납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납부일 : 2021년 10월 20일(학회지 30권 5호(2021년 10월호) 부터 발송중지 예정) ▣ 납부방법 : 계좌이체 또는 지로입금(지로번호 7609637) 우리은행 : 1005 - 301 – 118587 예금주 : (사)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 연락처 :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사무국 전화 : 02-3453-3541~2, 팩스 : 3453-3540, E-mail : kirr@kirr.or.kr, http://www.kirr.or.kr주암칼럼 Resources Recycling Vol. 30, No. 4, 202184 삼성노블카운티의 도서실과 도서관(7) ― 노벨상에의 콤플렉스 ― 연세대학교 오재현 명예교수 시니어과협 매거진 (Vol.6, No.1, 2021.3.31.) 에 ‘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자 발굴위원회를 바라보며 ’ 라는 조완규 고 문 (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 의 칼럼이 있었다 .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어떻게 발전해왔는가의 설명에서 박정희 대통령 의 노력을 잊을 수 없다고 하였다 . 「 미국이 월남 파병의 대가로 제공한 600 만 달러를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국민을 위한 식량 구매 대신에 KIST 를 세웠다 . KIST 초대소장 최형섭 박사의 회고록에 의하면 KIST 연구원의 선정에서 산업현장의 생산을 지원하는 기술연구원이 우 선이고 , 기초과학연구자는 다음 순번으로 밀렸다 . 최형섭 박사 자신은 공학자였지만 기초과학을 더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분이었다 .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부의 지속적 연구개발비 지원과 산업체의 연구개발 투자로 오늘날 우리의 과학기술 연구 역량은 세계 수준급에 이른다 . 국민이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염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 위와 같은 조 고 문의 말씀과 생각 ( 최형섭 박사에 대해서는 필자의 부언 ) 은 매우 지당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 다만 다음과 같은 조완규 고문의 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생각해야만 할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 「 최근 대학 및 연구기관이 최첨단 연구용 기기를 갖추면서 연구내용의 질이 크게 향상되었다 . 물론 우수 연구가 첨단기 기의 유무에 달린 것은 아니다 . 창의적인 연구는 노벨상 수상자 후보로 선정될 수 있다 .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머지않아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 다만 , 정부 , 학계 그리고 사회가 가능성이 큰 과학자를 발굴하여 이 들이 지속해서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내외에 홍보하여야 한다 . 결국 , 자기 나라의 관심과 지원이 없는 한 노벨상 수 상자 배출은 거의 가능하지 않다 . 근간에 ‘ 노벨과학상 후보자 발굴위원회 ’ 가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원로를 중심으로 구성 되고 있어 크게 고무적이고 희망이 보인다 . 노벨상 후보자 발굴에 학계 및 사회의 관심과 협조가 있기를 갈망한다 .」 이 글에 대한 첫째 문제점은 이렇게까지 해서 노벨과학상을 꼭 받아야 하는가다 . 한두 분이 노벨과학상을 받았다고 해 서 우리나라 사회가 달라지는 것이 있겠는가 . 또 못 받았다고 해서 기죽을 일도 없다 . 노벨상을 받기 위한 연구는 있을 수 없고 , 또 자연과학 연구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노벨상을 수상하는 것은 연구의 목적이 아니라 연구의 결과 중 일부 인 것이다 . 우리나라가 노벨과학상 수상을 고집하는 것은 다분히 일본과의 비교에서 생기는 심리적인 현상이 아닌가 싶다 . 매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시기가 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기가 공연히 불편하다 .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한테는 기 어이 이겨야 한다는 철학을 노벨상에도 적용하려는 억지 부림이다 . 일본인 과학자가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은 것은 1949 년의 일이지만 , 일본은 노벨상이 시작되던 20 세기 초 무렵부터 이미 일본인 과학자가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다 . 로 마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닌 것처럼 일본도 하루아침에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아니다 . 일본이 자연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것은 한발짝 한발짝 장기간 기초연구 업적을 축적한 결과인 것이다 . 두 번째 문제점은 ‘ 한국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자 발굴위원회 ’ 가 후보자를 발굴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 결국 , 넉 넉한 연구비를 제공해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지속적인 연구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그런데 현재 우리 나라 유능한 연구자 ( 대학교수 및 연구원 연구자 ) 가 연구비가 없어 , 연구환경이 열악해서 연구할 수 없다는 시대는 지나간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 그리고 후보자를 발굴하는 자체가 쉽지 않을 것 같다 . 인공 다능성 간세포 (ips 세포 ) 를 발견하여 2012 년도 노벨 생리학 · 의학상을 받은 山中伸 弥(Shinya Yamanaka) 경도대학 ( 京都大學 ) 교수에 의하면 연구의 성공률은 10% 에 미치기가 어렵다고 한다 . 연구는 실패의 누적이며 , 실패 수가 많을수록 독창적인 성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한다 . 실주암칼럼 85 자원리싸이클링 제 30 권 제 4 호 , 2021 패한 연구의 데이터를 종합하여 원인을 해석하는 가운데 발견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한다 . 이렇게 어려운 연구세계에서 , 노벨상 수상을 목적으로 연구자를 발굴해서 후원한다는 것이 과연 온당한 처사인가 . 발 굴된 연구자에게 암암리에 압력을 가하는 격이 아닌가 . 노벨과학상을 수상해야 한다는 콤플렉스 때문에 제대로 연구나 할 수 있을까 . 차라리 ‘ 한국 기초과학연구 후원위원회 ’ 로 이름을 바꾸어 ,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 풍토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어떨까 . ‘ 기초과학연구원 ’ 도 마찬가지다 . 노벨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적으로 기초과학연구 원이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목적을 바꾸어 우리나라 기초과학연구의 수준을 높이고 기초과학연구의 토양을 조성하 는 모범적인 연구원이 되었으면 한다 . 조선일보가 ‘ 노벨상을 꿈꾸는 젊은 과학자 ’ 라는 제목으로 2020 년 10 월 14 일 -25 일까지 12 일간 시리즈를 내보냈다 . 이 행사가 끝난 후 유지한 기자의 칼럼 (2020.10.31.) ‘ 과학계 BTS 그 희망을 봤다 ’ 를 읽었다 . 유지한 기자는 40 대 젊은 많은 과학자를 인터뷰했다 . ‘ 연구가 재미있느냐 ’ 는 공통질물을 던졌다 . 모두 1 초의 망설임 없이 ‘ 연구가 너무 즐겁다 ’ 고 말했 다 . 그들에게서 성공이나 돈 등의 단어를 들어보지 못했다 . 그들이 지금까지의 성과를 내기까지 힘들고 험난한 과정을 견 딜 수 있었던 건 ‘ 그냥 연구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 ’ 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 또 다음과 같이 조완규 고문 의 칼럼과는 달리 우리의 희망이 불원간 실현될 것으로 믿고 있다 . 「 이들이 당장 노벨상을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 연구가 충분히 증명되고 성과를 내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수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 일각에선 ‘ 한국인이 노벨 과학상을 받는 건 불가능하다 ’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 그러나 생각해보자 . 10 여 년 전에 과연 누가 한국 가수가 빌보드 차트 1, 2 위를 휩쓸 것으로 생각했을까 . 무대를 즐겼던 어린 가수들이 이를 현 실로 만들었던 것처럼 한국 과학자들도 못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 인류 최초의 연구에 도전하고 연구 자체를 즐기는 과학자들에게서 기자가 본 건 희망이었다 .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세계가 한국에 열광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다 .」 유지한 기자의 칼럼에서 노벨상 수상을 초월한 성숙한 연구세계의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 침식을 잊고 연구에 몰두하는데 행복을 느껴야 한다 . 실패를 무릅쓰고 도전하여야 한다 . 이렇게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저변을 확대 , 구축해야 한다 . 태산을 향하여 묵묵히 한발짝 한발짝 올라가 독창적인 연구업적이 축적되어야 한다 . 이 칼럼에서 우리나라가 이러 한 연구세계에 진입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다만 ‘ 노벨상을 꿈꾸는 ’ 문구는 아직도 노벨상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것 같아 아쉬웠다 . (2021 년 6 월 11 일 기 )주암칼럼 Resources Recycling Vol. 30, No. 4, 202186 삼성노블카운티의 도서실과 도서관(8) ―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 연세대학교 오재현 명예교수 2021 년 5 월 초로 기억된다 . 김민환 지음의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를 구매했다 . 2021 년 4 월 21 일 초판 1 쇄 이다 . 조선일보 이기문 기자가 ‘ 김민환 교수의 소설 정해룡 , 그는 왜 여운형을 지지했나 , 시대의 풍랑에 맞선 애국지사 정 해룡 ’ 이라는 제목 아래 이 소설을 조선일보에 소개하고 있어 서둘러 읽었다 . 2021 년 5 월 10 일 594 쪽의 이 장편소설을 독파했다 . 두 번째로 이 소설을 정독한 것은 2021 년 6 월 18 일이었다 . 이 사이 에 김민환 소설 <눈 속에 핀 꽃〉을 구독하였다 . 김민환 소설가를 깊이 알고파서였다 . 세 번째는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 러 난다〉의 내용 중에 중요한 대목에 밑줄을 그었다 . 네 번째는 밑줄 친 곳만을 읽은 후 , 주요 등장인물의 인맥을 도시하였 다 . 70 년 넘도록 소설을 읽었지만 이렇게 정성을 들여 읽은 소설은 처음이다 . 마치 전문서적이나 교재를 읽고 감수하는 것 과 같았다 . 두 번째 읽고 책을 덮었다 . 나도 알 수 없는 슬픔과 감동으로 눈시울이 붉어졌다 . 만년에 내가 이렇게 눈시울이 붉어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다 . 사랑하는 제자 K 군이 연구비와 관련하여 오해가 생겨 구속될 거라는 K 군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전화기를 붙들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 두 번째는 책 <함양 지리산 빨치산 이야기〉를 다 읽고 2018 년 12 월 중순 이 책의 집필 위원장 김흥식 함양문화원 원장에게 간단한 인사편지를 보냈다 . 그로부터 3~4 일 후 김흥식 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 초면인 서로가 울먹이면서 통화가 시작되고 울먹이면서 짧은 통화가 끝났다 . 우리끼리의 싸움과 죽음이 서러워 , 가슴이 미어져 통화를 더 이어갈 수 없었다 . 전기 , 김민환 소설에서 8.15 해방 직후 난맥을 이룬 우리나라 정치 판국을 다시 정리해 볼 수 있었다 . 우리나라를 이끌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들을 계속 암살하고 , 반동 혹은 빨갱이로 몰고 , 집을 태우고 , 해방의 기쁨이 무법천지의 암울한 세상 으로 바뀌었다 .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이 이 책의 주인공 봉강 ( 정해룡 ) 을 통해서 만화같이 , 실로 어처구니없이 , 5.16 혁명정부에서 처형 됨을 알았다 . 온화하고 예절 바른 청년 조용수는 이해할 수 없는 ‘ 속도전 ’ 을 거쳐 32 세의 꽃다운 나이에 저세상으로 갔다 고 말하고 있다 ( 책 465-467 쪽 ). 조용수 사장은 중학교 1 년 후배이고 , 동경에서 한 두 번 만난 일도 있다 . 주인공 정해룡의 동생 정해진의 차남 정훈상은 해양고등학교 항해과를 졸업했는데도 이북에 간 아버지 때문에 연좌제에 걸려 선원증을 받 을 수 없었다 . 장남 정국상은 1980 년 11 월 정보기관원에 연행되어 까닭도 모른 채 말할 수 없는 악독한 고문에 반죽임을 당했다 . 실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이야기들이다 . 나도 그렇게 당한 경험이 있기에 소설 에 빠져들었다 . 이 소설은 많은 부분이 실화일 것이다 . 내가 이 소설에 심취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도록 가슴을 태운 것은 주인공 봉강 정해룡의 일생이 , 영성 정씨 종가의 멸망 이 , 단편적으로 우리 집과 겹쳐져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 그렇다고 우리 집은 영성 정씨 종가처럼 지체가 높은 것도 아니고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다 . 봉강은 전남 보성군 회천면 사람이다 . 일제 강점기에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냈다 . 해방되자 노비 문서를 불태 우고 식솔에 비례해서 농토를 나누어 주었고 그곳에 사는 것이 불편하면 땅을 팔아 다른 곳으로 이사하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 몽양 여운형의 노선을 지지하여 통합과 화해를 추구했다 . 그리고 건국준비위원회 , 좌우합작 , 조선인민당 , 근로인민 당에 앞장서고 , 재산과 사람을 다 받쳤다 . 봉강은 1913 년생이고 , 나의 둘째 형님 오재화는 1915 년생이다 . 그 당시 중학교 주암칼럼 87 자원리싸이클링 제 30 권 제 4 호 , 2021 5 학년을 마치고 일본 고등학교 , 대학예과 , 전문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관례인데 , 형님은 보성중학교 4 학년을 수료하고 일 본 게이오대학 ( 慶 応 大學 ) 예과에 합격하였다 . 수재였다 . 예과 3 년 본과 ( 법학부 ) 3 년 , 게이오대학을 졸업 후 동양척식주식 회사에 취직하였다 . 8·15 광복 후 동양척식 ( 동척 ) 이 식민지 착취기관으로 악명이 높았지만 , 일정시대 대학을 졸업한 조선 인이 동척에 취직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였다 . 동척 서울지사 ( 현재 을지로 입구 하나은행 자리 ) 에 근무 , 몇 년 후 황해도 사리원지사로 전근되었다 . 8·15 광복 2 년 전 쯤 남방으로 전근 발령이 났다 . 그래서 동척을 사직하고 고향 함양으로 내려왔다 . 1945 년 8 월 15 일 , 일본이 패전하고 우리 나라가 해방되자 , 함양에 사는 형님과 가까운 사람들이 모였다 . 해방된 함양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군청과 경찰서를 접수하는 일이었다 . 이들의 정신적 지도자는 양지환 ( 梁址煥 ) 이었고 , 행동 지도자는 하준수 ( 일명 남도부 ) 였다 . 남도부가 함양 석복면 죽곡리 ( 대실 ) 자택으로 양지환 선생을 찾아갔다 . 양지환은 남도부가 평소 흠모하는 사람이기도 했다 . “ 선생님 ,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하고 물었다 . “ 무슨 소린가 , 자네들이 나서야지 . 비록 우리 힘으로 해방 을 이루지는 못하였으나 , 우리 손으로 나라를 건설해야 해 . 무엇보다도 급선무는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고 , 민족정기 가 반듯하게 세워진 틀 위에서 나라가 바로 서야 해 .” 라고 이야기하였다고 책 ( 함양 지리산 빨치산 이야기 ) 에 기록되어 있 다 . 양지환은 함양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 일찍이 일본 메이지대학 ( 明治大學 ) 에 유학하였고 , 몽양 여운형하고는 친숙한 사 이이며 , 형님 ( 오재화 ) 의 장인이기도 하다 . 함양경찰서와 군청을 접수한 남도부와 그의 동지들은 일본 경찰들을 유치장에 가두고 곧 치안확보에 들어갔다 . 그리고 남도부가 주동이 되어 , 각 면에 포고문 ( 공고문 ) 을 보내 면대표를 뽑게 하고 면 대표가 군수와 경찰서장을 선출하도록 하였 다 . 그렇게 선출된 분이 군수 양지환 , 경찰서장 박병구 , 부서장 하갑수이다 . 해방 직후 함양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제를 시행하였다고 할 수 있다 . 이분들이 우리 집 사랑채에서 만나 술을 마시면서 담소하는 것을 내가 본 일이 있다 . 남도부는 함양 병곡면 도천리 사람 으로 일제 강점기 학병을 피해 지리산에 입산하여 보광당의 두령으로 항일무장투쟁을 하였다 . 6·25 동란 전후에는 지리산 빨치산 총사령관 이현상 아래 부사령관으로 활동하였다 . 해방되는 날 여운형을 중심으로 각 세력을 망라한 조선건국준비위원회 ( 건준 ) 가 조직되었다 . ‘ 건준 ’ 의 물결은 함양지방 에도 밀려왔다 . 민선 군수 양지환이 자연스럽게 건준 산하 인민위원장이 되고 동시에 박병구 경찰서장 , 하갑수 부서장 등 함양경찰서도 ‘ 건준 ’ 산하기관으로 흡수되었다 . 미군이 함양에 진주하자 자형 ( 하갑수 ) 이 미군 지프에 미군과 나란히 타고 연덕리 우리 집에도 오고 , 여기 저기 안내하고 다니던 평화스러운 모습이 생각난다 . 1947 년 7 월 19 일 여운형이 혜화동 로 터리에서 괴한 ( 한지건 ) 의 흉탄으로 사망하자 함양에서도 추도식이 거행되었다 . 마침 중학교 4 학년 ( 고교 1 학년 ) 을 수료한 여름방학이라 나도 이 추도식에 참석한 기억이 난다 . 함향은 이 시기 민족운동에 가담한 사람들은 모두 여운형의 정치 노선을 따랐던 것으로 알고 있다 . 형님도 여운형의 신 봉자였다 . 여운형과 친분이 두터운 양지환의 영향이 크게 미쳤을 것이다 . 이런 연고로 함양에서 ‘ 건준 ’ 을 결성하는 데 형 님도 가담하였을 것이다 . 그리고 해방 직후 함양경찰서 2 대 민선 서장을 맡았다는 기록이 있지만 , 나는 알지 못했다 . 정확 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일 때문인가 형님이 함양경찰서에 수감 된 일도 있었다 . 어떻게 된 세상의 변화인지 민선 에 의해 감투를 쓴 분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함양 간부가 경찰서에 구속되기도 하고 , 피신하는 신세가 되었다 . 그 후 형님 은 함양을 떠나 , 멀리하였지만 함양사회에서는 형님이 좌익이라는 낙인이 찍혔다 . 형님이 가족을 데리고 1950 년 이북으로 간 것을 안 것은 동란이 끝난 1954 년 동경에서였다 . 1958 년 귀국하여 셋째 형 님 ( 在碩 ) 한테 재화 형님이 월북한 이유를 물었다 . 좌익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항상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 월북했을 거라는 해석이었다 . 한편 , 형님의 월북으로 우리 가족은 월북자 가족이 되어 당국의 감시대상이 되고 , 쫓기는 죄인처럼 공포의 생 활을 해야 했다 . 여권을 만드는데 연좌제로 신원조회가 난관 중의 난관이었다 . 1973 년 10 월 어느 날 보안사 ( 서빙고 보안 사 수사분실 ) 에 연행되어 고초를 겪기도 하였다 . 내가 아는 재화 형님은 이상주의자이고 휴머니스트로 , 사상이 좌익일 수주암칼럼 Resources Recycling Vol. 30, No. 4, 202188 가 없다 . 게다가 지주 ( 地主 ) 의 아들이고 , 악명높은 동양척식의 사원이었던 형님이 이북에서 냉대받고 고생하다가 일생을 마쳤을 것이 뻔하다 . 형님은 우리 집의 희망이었다 . 그리고 어릴 적 나를 무척 귀여워하였다 . 8·15 광복이 되고 5 년 동안에 천석지기 농토는 토지개혁으로 없어지고 , 가족과 식솔은 뿔뿔이 헤어졌다 . 옛날의 단란하 고 넉넉한 집안은 겨우 흔적만 남아있다 . 그래도 우리 집은 집은 남았다 . 지주의 집은 반동으로 몰아 밤에는 산에서 사람이 내려와 태우고 , 좌익 집은 낮에 경찰이 불태웠다 . 도천리 누님 집 ( 하갑수 ) 은 경찰이 몽땅 불태우고 사랑채만 조금 남아있 었다 . 이러한 비극적인 세월을 직접 지켜보고 , 또 당하기도 한 경험 때문에 소설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는 우리들의 생 애를 , 우리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옮겨 놓고 묘사하고 있는 것 같다 . 주인공 봉강 정해룡은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이 극단으 로 치달았던 시대에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꾀하지 않고 통일국가를 지향하는 몽양 여운형의 제 3 의 길을 택하였다 . 그로 인 하여 견디기 힘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마침내 집안이 풍비박산되었다 . 다음은 이 소설의 한 토막 (303 쪽 ) 이다 . 이 한 토막에 봉강 정해룡의 위대한 정신이 녹아있다 . 그래서 내 눈시울이 붉어 지고 가슴을 태웠다 .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는 소설이면서 실화이고 , 실화이면서 소설이기도 하다 . 「“나더러 회천면 인민위원장을 맡으라는데 그 자리는 내가 누울 묏자리요” “아니, 왜요?” “전장에서 인민군이 이기면 그 다음에는 남로당이 나를 숙청할 것이요. 반대로, 국방군이 반격해서 인민군을 밀어내면 이승만 정부가 나를 처단할 것이요.” “그럼 맡지 마세요.” “맡을 수밖에 없소. 그동안 군경이 사람을 너무 많이 해쳤소. 이런 상태에서 엉뚱한 사람이 인민위원회를 맡으면 회천에 보복의 피바람이 불 것이요. 지금 상황은 들개떼가 날뛸 적기요. 내가 뒤에 응징을 당하더라도 내가 나고 자란 고장에서 대 대적으로 피의 보복이 벌어지는 것은 막아야겄소.”」 (2021 년 7 월 3 일 기 )89 자원리싸이클링 제 30 권 제 4 호 , 2021 INSTRUCTIONS FOR AUTHORS RESOURCES RECYCLING (Enacted in August 1992, most recently revised in June 2016) Guide for Authors Resources Recycling is a bimonthly journal comprehensively covering all aspects of the processing for the recovery of valuables from various secondary resources. Therefore, the journal aims at publishing high quality research as well as review articles including waste management professionals in academia, engineering, government, and industry. The authors are encouraged to submit original research contributions that have novelty and potential industrial significance. The manuscript which reports practical scope and applicability in the area of recycling processes, and new theoretical concepts verified by experimental details will be encouraged to submit. The journal publishes contributions such as, research paper, technical note, technological review, letter or communication, note, and comments. Ethical Issues All authors are required to comply fully with current ethical standards for publication in their disciplines as follows; (1)The manuscript should be original, not having been published previously. (2)A research paper published at a conference or in un-registered literature should be improved and completed to be considered as an original paper. (3)Author should submit an Author's Checklist. Sub- mission of the Author's Checklist is considered to denote agreement with the research and publication ethics defined by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4)Authors should provide detailed information about the paper to the editor and confirm any ethical issues pertaining to the reproduction of a previously published paper. Subsequent Actions : If the results of investigation prove there was no research misconduct, the Institute shall conduct appropriate subsequent action to restore the honor of the researcher. If the results prove there was research mis- conduct, the Institute shall publicize the results and may conduct the following subsequent actions based on the resolution of the committee according to the gravity of the misconduct. ①Request the cancellation or modification of research results ②Cancel the publication of research results (send the official documents to relevant institutions to cancel existing publication) ③Withdraw the membership of or expel the researcher ④Notify the presidents of affiliated institutions ⑤Report to the law institute Copyright Authors transfer the copyright of their article to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on signing the Copyright Transfer Form, which will be sent to the corresponding author. Please note that these forms must be signed before a manuscript is published. Type of Manuscript Review Paper: Review Papers review important areas of recycling in order to inform the general reader of the background, state of art, and outstanding research results. Authors who has a plan to submit a ‘Journal Review’ are recommended to contact the editor. Research Paper: Original findings pertaining to the scope of the journal will be published after peer review. Full-length research papers describe important new experimental or theoretical results. Submitted manuscripts will be peer reviewed by three reviewers who are assigned by the Editor. Short Communication: Short communications are short reports which convey the essence of a new experimental or a theoretical concept, present new experimental data, Resources Recycling Vol. 30, No. 4, 202190 elaborate on a previous journal article, etc. A short paper describes briefly a piece of work which is not comprehensive enough to make it submit as a full article. Nomenclature, units, and references must conform to those for ‘Research Paper’. Discussion: Discussion may be submitted on any subject of interest to the journal readership. Discussion commenting on previously published articles will normally be sent to the authors of the previously publication for possible response prior to publication. Review Process All manuscript are peer-reviewed by three reviewers assigned by the Editor. Based on the review results, a manuscript may be accepted without change, recommended for modification with or without further reviews, or rejected. Acceptance for publication depends on the author's responses to the reviewers' comments. Authors should prepare a manuscript in accordance with the format given below. PREPARATION of MANUSCRIPTS Submission of an manuscript implies that the work reported in the manuscript has never been published. Manuscript should be written in Korean or English, and be typed in at most 30 double-spaced pages on one side of 210×279 mm including figures and tables. The format for full-length research paper is described below Title and Authors: Title of the paper, the name of the author, and the affiliation. The full name of the author should be written on the manuscript. Example) Kil Dong Hong, Kil-Dong Hong, Kildong Hong. Abstract and Key Words: The abstract should be written in both Korean and English, and state the objectives and present conclusions in no more than 450 characters in Korean (150 words in English). It should be concise giving scope and purpose, methods or procedures, significant new results, and conclusions. Five or less key words in Korean and English should be given for subject index. Body: Each author may choose the article structure suited to the manuscript containing introduction, experimental, results, discussions, conclusions, etc. Writing should be concise, eliminate details that are not essential to the development and are readily available in previously published papers, or accessible reports. Text should be sectionalized by inserting appropriate headings. Unit: SI system should be used for all dimensional quantities. Acknowledgement: Acknowledgement section is placed at the end of body. It could cite financial support and information. Nomenclature: Symbols used in the text or equations should be collected and identified in a table of nomenclature with definitions and dimensions near the end of the manuscript prior to the references section. Roman symbols should be listed alphabetically in the table first, then Greek symbols. The symbols should be those commonly used in material and mineral engineering. References: References cited in the text should be listed in a numerical order. Citation of references should be made sequentially, in the form 1,2) or 3-6). One reference number should correspond to one reference. A reference is described in the order: names of authors, published year: the title of article, the abbreviated name of the journal, volume number (issue number), page. All references must be written in English. Examples are as follows: 1. Edwards, C. R., 1991 : The recovery of metal values from process residues, JOM, 43(6), pp32-33. 2. Perrot, P., Tissier, J. C., and Dauphin, J. Y., 1992 : Zinc recycling in galvanized sheet, Proc. of Intern. Conf. on the Recycling of Metals, MIS of ASM, pp135-141, The European Council of ASM Intern. and its Technical Committee, Dusseldorf/Neuss-Germany, 13-15 May 1992, Printed in Belgium. Figures: Each figure should be numbered. Drawings and charts should be carefully made with black-and-white photo- graphic prints or high-quality laser prints. It should be of sufficient size so that after photo reduction to a single column width (6.5 cm) or two column width (13 cm) the smallest letter will be 1.5 mm. Legend should be placed in 91 자원리싸이클링 제 30 권 제 4 호 , 2021 the white with a grid in which spacing is commensurated with the accuracy implied in the plot. Original drawing should be retained by the authors until requested by the editor. All figure captions should be typed in English on a separate sheet. Tables: Tables should be numbered in Arabic numerals. They should have brief descriptive titles in English and should be prepared on a separate sheet. Tables should be numbered by the order of mention in the text. Equations: All equations should be numbered in Arabic numerals. SUBMISSION The article should be submitted by the member of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and a corresponding author should be appointed in the case of more than two authors. The type of article should be marked on the cover of the manuscript. Four hard copies of the manuscript should be sent to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The editorial board could reject the following paper which fail to obey the guide for authors which had been set up by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and do not have clear text and figures, and describe subjects irrelvant of the scope of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Submission confirmation will be informed to the corres- ponding author as soon as a manuscript is arrived to the editorial office. When authors do not receive such confirmation from the editorial office, authors are encouraged to contact the editorial office. By submitting a manuscript, it is implicitly agreed that authors agree with the transfer of the copyright for their manuscript to the publisher once the manuscript is accepted for publication. Authors should submit their revised manuscript within 3 months after they are required by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editors. If authors don’t submit the revised manuscript, the article will be ‘rejected’. PAGE CHARGES and REPRINTS To help mechanical and handling costs, the editorial board has authorized a charge as follows Pages*Publication Charge Regular Paper Less than 6 pages250,000 KRW More than 7 pages30,000 KRW per page Express Paper** Less than 6 pages400,000 KRW More than 7 pages50,000 KRW per page * Pages means printed page in Resources Recycling ** Express paper indicates the paper submitted after 10 th in odd number month, and published by next even number month by the author’s requirement. After page charges are paid, publication will be completed. Free 20 reprints will be supplied to the authors paying page charges. Depending on the decision of the editorial board, the page charge may be waived. An order form for additional reprints will be sent to the author along with galley proofs. Manuscripts should be submitted via the online Manuscript Central website(http://www.kirr.or.kr / https://submission.j-kirr.or.kr/). Other correspondences can be sent by an e-mail to the executive secretary(or manuscript editor), Ji-won Min,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 Seoul, 06130, Korea(Tel:+82-2-3453-3541, 3542 / Fax:+82-2-3453-3540 / E-mail : kirr@kirr.or.kr) THE KOREAN INSTITUTE OF RESOURCES RECYCLING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