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문화예술 산책 68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CHAGALL Beyond Time』에서의 그림들 역시 그만의 작품 세계를 투명하게 보여주더라. 본 전시는 2025년 5월 23일 부터 9월 21일까지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마지막 입장 시간은 오후 6시이다. 매주 월 요일은 휴관이니 유의하시고. 전시는 총 8개의 내용으로 구성되며 주제별로 공간을 구분해 놓았다. 천천히 관람할 경 우, 적어도 2시간은 소요되더라. 공간별 소주제는 기억(MEMORY), 주요 의뢰 작품(MAJOR COMMISSIONS), 파 리(PARIS), 영성(SPIRITUALITY), 색채(COLOUR), 지중해(MEDITERRANÉE), 기법(TECHNIQUES), 꽃(FLO- WERS)이며, 곳곳에 ‘전 세계 최초 공개 작품(World Premiere)’이 전시되어 있으니,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즐겁게 찾 아보시라. 작품명을 포함한 정보기록(작품의 제작 시기, 작품의 크기, 사용한 재료와 방법 등) 패널(캡션; Caption, 월라 벨; Wall Label)이 노란색인 작품들을 특히나 유심히 보면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은 하얀색 바탕의 캡 션이다.) 마르크 샤갈은 20세기 유럽을 대표하는 거장(巨匠) 화가(畫家)이다. 색과 형태의 마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감정 표현의 대가인 그는 그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로 감정을 표현하고 그의 기억과 감동을 관람자에게 신비롭게 전달한다. <그림 2> 『마술피리의 기억(Souvenir de la Flûte enchantée)』, 1976년, 113.5×194.8 cm, Tempera, oil and sawdust on canvas (ⓒ필자 촬영, 2025년)<제6편> 마르크 샤갈 특별전: MARC CHAGALL Beyond Time Vol. 27, No. 3 69 샤갈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의 작품은 곧 그 자신이며,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 당시의 샤갈을 온전히 느 낄 수 있다. 그의 작품 속으로 들어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보자. 초이상주의, 비현실적이어서 온몸의 감각세포 가 기지개를 켜고 진동할지도 그래서 전율이 느껴질지도 모르니 기대하시라. 그의 꿈속을 거닐어 보자. 그의 세계 속 에서 날아보자. <그림 3~7> 『마술피리의 기억(Souvenir de la Flûte enchantée)』 부분 상세 모음, 1976년, 113.5×194.8 cm, Tempera, oil and sawdust on canvas (ⓒ필자 촬영, 2025년)문화예술 산책 70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마르크 샤갈은 틀에 박힌 그림을 싫어했다. 그의 삶 역시 현실 세계를 떠난 마음의 자유를 지향했고. “파리에서 나는 미술학교에 다니지도, 선생님을 찾아다니지도 않았다. 그 도시는 그 안의 모든 것, 하루의 모든 순간들이 그 자체로 선생님이었다.”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 샤갈은 프랑스 파리에서 직접 목격하고 접한 인상주의(印象主義)1), 야수주의(野獸主義)2), 입체주의(立體主義)3), 초 현실주의(超現實主義)4), 표현주의(表現主義)5) 그리고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6)의 빛의 원리까 지 당대(當代)의 유명한 미술 ․ 문화사조를 모조리 흡수한 후, 본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고유 화풍(畫風)을 창조 (創造)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어느 한 사조로 구분하거나 분류하거나 할 수 없다. 마르크 샤갈과 프랑스 파리는 유의미(有意味)하여, 그가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화가(마르크 샤갈의 러시아 본명은 Moishe Zakharovich Shagal)라는 걸 바로 떠올리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그의 그림은 유대 감성이 파리의 감성 과 함께 이곳저곳에 드러나 있다. 그의 작품 절반을 차지한다고도 볼 수 있는 여인(아내) 혹은 장소(고향 러시아, 프랑 스)에 대한 ‘사랑’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도 유대 감성과 파리의 로맨틱한 풍경이 한 화면에 동시에 우발적(偶發的)인 듯 나타난다. 동물(염소, 닭 등)의 의인화(擬人化) 기법으로 혹은 악기(특히 바이올린)를 통한 은유법(隱喩法)으로 유대 정 신이 그려졌으며, 프랑스 파리(Paris)의 정경(情景)은 에펠탑, 노트르담 대성당, 개선문 등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직접 그림 속에 그려 넣음으로써 파리에 대한 사랑을 한가득 드러내고 있다. 1) 인상주의(印象主義, impressionism) 또는 인상파(印象派)는 전통적인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색채 ․ 색조 ․ 질감 자체에 관심 을 두는 미술 사조이다. (출처: 위키백과) 2) 야수주의(野獸主義. Fauvisme(프))는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신적인 회화 운동으로, 이론적인 운동이라기보다는 색채를 강렬하게 추구한 화가들의 결합이었다. (출처: 월간미술, 2014년) 3) 입체주의(立體主義, Cubism)는 20세기 초 프랑스에서 일어난 미술 운동으로, 기존의 회화 기법을 거부하고 대상을 분해하 여 여러 시점에서 본 모습을 동시에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4) 초현실주의(超現實主義, surrealism)란 1920년대 파리에서 시작된 예술 및 문화 운동으로, 현실적인 논리와 이성에서 벗어 난 초현실적인 아이디어와 장면의 창조를 목표로 삼았다. (출처: 나무위키) 5) 표현주의(表現主義, expressionism)는 20세기 초에 등장한 예술 사조로, 객관적인 묘사보다는 작가의 내면 세계, 감정, 주 관적인 경험을 중시하며 이를 과장하거나 왜곡된 형태로 표현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출처: 구글) 6) 렘브란트 하르먼손 판레인(Rembrandt Harmenszoon van Rijn, 1606~1669년)은 바로크 시대의 네덜란드 화가이다. 빛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그는 일반적으로 유럽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이자 판화가 중 한 사람으로 여겨지며 특히 네덜란 드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화가이기도 하다. (출처: 위키백과)<제6편> 마르크 샤갈 특별전: MARC CHAGALL Beyond Time Vol. 27, No. 3 71 <그림 8> 『파리 위의 신부(La mariée au-dessus de Paris)』, 1977년, 96.0×130.0 cm, Oil on canvas (ⓒ필자 촬영, 2025년) <그림 9> 『영감(L’inspiration)』, 1978년, 33.0×41.0 cm, Tempera and pastel on masonite (ⓒ필자 촬영, 2025년) “유대 예술의 뮤즈, 내 사랑 벨라. 그대는 세상을 떠났지만 내 그림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리라.”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 영혼의 뮤즈, 30년간 진심으로 강렬하게 사모한 첫 번째 아내 ‘벨라’(벨라 로젠펠드, 1915~1944년)에 대한 사랑을 다수의 작품으로 남겼다. 그의 두 번째 정식 아내인 ‘바바’(바바 브로드스키, 1952~1985년)에 대한 사랑도 화폭 속에 담았고. 아내에 대한 사랑꾼의 면모가 작품마다 엿보인다. “나는 나의 세계, 나의 삶, 내가 사랑했던, 꿈꿨던,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 그렸다.”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 그가 사랑과 희망을 가득 담은 작품을 다수 그린 화가로 유명한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겠지?문화예술 산책 72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그림 10> 『‘일요일’ 스케치(Sketch for “Sunday”)』, 1953년, 24.0×32.7 cm, Oil on plywood (ⓒ필자 촬영, 2025년) ★전 세계 최초 공개 작품 World Premiere <그림 11> 『거울 뒤에서: 베르시의 선착장(M.93) (Behind the Mirror: Quai de Bercy(M.93)』, 1954년, 56.0×38.0 cm, Colour lithograph (ⓒ필자 촬영, 2025년) <그림 12> 『거울 뒤에서: 일요일(M.98) (Behind the Mirror: Sunday(M.98))』, 1954년, 28.0×38.0 cm, Colour lithograph (ⓒ필자 촬영, 2025년) <그림 13> 『거울 뒤에서: 루브르 카루셀(M.103) (Behind the Mirror: The Louvre Carrousel(M.103))』, 1954년, 28.0×38.0 cm, Colour lithograph (ⓒ필자 촬영, 2025년)<제6편> 마르크 샤갈 특별전: MARC CHAGALL Beyond Time Vol. 27, No. 3 73 마르크 샤갈은 꿈꾸는 어른이다. 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한 눈과 마음을 그림 속 한가득 그려냈다. “모든 생명이 결국 끝을 향해 나아간다면, 우리는 그 끝을 맞이하기 전, 사랑과 희망의 색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야 한다.” Si toute vie va inévitablement vers sa fin, nous devons durant la nôtre, la colorier avec nos couleurs d'amour et d'espoir.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972년 - 마르크 샤갈의 색은 상징을 넘어선 감정 그 자체이다. ‘색채의 마술사, 색채의 연금술사, 색의 천재’로도 불리는 마르크 샤갈에게 색(색채)이란? 대상을 단순히 칠하거나 재현 혹은 묘사하기 위한 수단, 도구의 의미가 아니었다. 그는 색을 통해 본인의 감정을 전달했다. 자신을 밖으로 표출 한 수단이기도 했고. 때로는 음악과도 같이 기쁨과 슬픔과 환희와 아픔을 예술적으로 노래했다. 첫눈으로 보면 그의 그 림은 강렬하지만, 화면의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즉 무엇을 그려 넣었는지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 해석하며 그림을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내용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더라. 그는 고채도(한눈에 확 들어오는 강한 느낌의 칼라)7) 고명도(밝기가 밝은색)8)의 원색 9) 만 사용했다거나 보색 조합만 을 선호한 화가는 아니었다. 다양한 색감을 다룬 화가이다. 물론 야수파와 같은 강렬한 색의 이미지가 샤갈과 매칭되어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긴 하다. 직관 속에서 피어난 그의 색은 빨강과 초록, 노랑과 보라, 파랑과 주황 같은 직접적인 대 비의 역동적인 조화를 통해 긴장감이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여러 감정을 하나로 표현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이 조 화로운 화음처럼, 리듬처럼, 개별 작품을 완성도 있게 표현한다. 샤갈에게 색은 존재 이유 그 자체였다. 색에 담긴 힘, 힐링, (본인의) 마음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끈이자 스피커폰인 ‘색’은 그의 인생을 경이롭게, 긍정적으로, 희망차게, 신비와 환상이 가득한 세계로 인도했다. 그에게 ‘색’은 시공간을 뛰어넘은 그 무엇이었으며, 다소 몽환적이며 상상이 가득한 형태는 그의 색감(‘샤갈 칼라’로도 불리는 그만의 독특한 색 사용과 색 조합)과 떼려야 뗄 수 없이 유니크(Unique) 했다. 어린이가 그린 것처럼 보이지만, 화면의 구성과 내용을 읽다 보면 높은 경지에 오른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직시하게 된다. 7) 채도(彩度, chroma)는 색의 ‘맑고 탁한 정도’, ‘선명한 정도’를 말한다. 8) 명도(明度, brightness)는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9) 원색(Primary Color)은 다른 색과 혼합해서 만들 수 없는 기본 색상을 말한다. 문화예술 산책 74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샤갈은 매우 재능 있는 색채주의자이다. 그는 신비주의적이고 이교도적인 상상력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무언가를 위해 헌신한다. 그의 예술은 매우 감각적이다.” -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시인 - “마티스가 죽은 후 진정으로 색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화가는 샤갈뿐이다.” -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Pablo Ruiz Picasso) - “(샤갈의) 색채가 노래를 부른다.” - 레온 니콜라예비치 박스트(Леон Николаевич Бакст), 샤갈의 스승 - <그림 14> 『’생 제르맹 데 프레 스케치(Sketch for “Saint Germain des Prés)』, 1952~1953년, 29.0×29.5 cm, Oil on canvas (ⓒ필자 촬영, 2025년) ★전 세계 최초 공개 작품 World Premiere <그림 15> 『‘노트르담의 괴물’ 스케치(Sketch for “The Monster of Notre Dame”)』, 1953년, 46.0×36.0 cm, Oil on canvas (ⓒ필자 촬영, 2025년) ★전 세계 최초 공개 작품 World Premiere<제6편> 마르크 샤갈 특별전: MARC CHAGALL Beyond Time Vol. 27, No. 3 75 1959년부터 1961년까지 마르크 샤갈은 예루살렘 하 다사(Hadassah) 의료센터 회당에 설치될 12개의 스테 인드 글라스(Stained Glass)를 제작했다(그림 17, 18). 개별 작품은 이스라엘 12지파를 주제로, 고유의 정체 성과 축복의 스토리를 각각 담아내고 있다. 샤갈은 과 거의 스테인드글라스 기법을 탈피하여 그만의 형태와 색으로 상징적이며 시적인 은유 기법을 동원하면서 자 신만의 언어로 표현했다. 유다 지파의 사자, 날아오르 는 새, 별, 나뭇가지 등의 형상은 단순한 장식으로 쓰 인 게 아닌, 특정 이야기와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조적 상징물로 섬세하게 의도된 채로 화면 속에 자 리 잡고 있다. 자연광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인물, 동 물, 상징물들이 생생하게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작품일 것으로 추측된다. (실물을 직접 보지 못했기에 상상력을 총동원해 본다.) 형형색색(形形色 色) 빛과 색의 향연(饗宴), 자유로운 형태, 초현실적(超 現實的)인 상황이 만들어 낸 연속의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은 <Section 4. 영성(SPIRITUALITY)> 공간에 재현? 되었다. “내게 그림은 창문처럼 보였고, 그 창을 통해 나는 다른 세계로 날아올랐다.” La peinture me paraissait comme une fenêtre à travers laquelle je m'envolais vers un autre monde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 <그림 16> 『‘평화의 거리’ 스케치(Sketch for “Rue de la paix”)』, 1953년, 27.0×35.0 cm, Oil on plywood (ⓒ필자 촬영, 2025년) ★전 세계 최초 공개 작품 World Premiere문화예술 산책 76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그림 17, 18> 『하다사 스테인드 글라스(The Hadassah Windows, Jerusalem)』, 1959~1961년,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 (ⓒ필자 촬영, 2025년) 1964년 당시 프랑스의 문화부 장관이던 앙드레 말로의 요청으로 마르크 샤갈은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의 천장을 장 식하는 그림을 그리게 된다(그림 19). 220제곱미터의 웅장한 공간에 프랑스, 독일, 러시아 전통 음악의 세계가 그의 손 끝으로 표현되었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드뷔시(Claude Debussy), 라벨(Maurice Ravel) 등의 뛰 어난 음악가들의 오페라와 발레 장면이 수놓아졌다.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환상적인 표현, 하늘을 날아다니는 듯한 샤갈의 그림은 공연을 감상한 후 느끼게 될 관람자들의 마음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샤갈은 실제로 음악을 사랑한 사람 같다. 그의 그림 속에 종종 등장하는 바이올린을 떠올려 보더라도 그가 음악에 진심으로 마음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을 그리면서 샤갈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제6편> 마르크 샤갈 특별전: MARC CHAGALL Beyond Time Vol. 27, No. 3 77 본 전시를 모두 감상한 후 필자는 다음의 키워드로 전시 내용이 정리되더라. ∙ 개별 그림들은 ①색채의 마술사 샤갈답게 색이 화려한 사랑스러운 그림들, ②실재와 허구 사이 의 몽환적이며 비현실적인 그림들, ③다소 무거 운 주제의 성서 이야기 그림들10), ④라 퐁텐(La Fontaine; Lafontaine) 우화11) 그림들, ⑤화려 한 꽃 그림들의 구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 그림 제작 방법으로는 ⑴‘유화(油畫, Oil Paint- ing)를 포함한 다채로운 매체(재료, 기법 외 통 칭)를 이용한 채색화(彩色畵)’와 ⑵‘석판화(에칭 기법)’ 기법의 그림들 그리고 ⑶드로잉(Draw- ing), ⑷‘오페라(Opera)하우스의 천장화’ (실물 은 아니었다. 건축물은 이동이 불가능), ⑸‘스테 인드글라스(Stained Glass)’ 작품들(이 역시 실 물은 아니었다. 창문을 뜯어올 수 없기에 이 또 한 이동은 불가능)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더라. ∙ 전체 작품의 분위기로는 ‘밝음과 차분함이 공존’ 한다. 작품마다 다 다르게 녹아 있다. 다소 침울 하고 무거운 뉘앙스의 작품도 발견된다. 이는 샤 갈의 고유 명사화된 ‘초현실, 꿈과 희망의 세계 를 밝게 표현한 초긍정 작가’라는 명칭 이면의 새 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10) 필자는 성경을 내용으로 그린 그림들을 눈여겨보았다. 개별 작품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표현한 부분에서 웃음을 자아 내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직접 찾아보시길 바란다. 11) 라 퐁텐(La Fontaine; Lafontaine) 우화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동화 작가인 장 드 라 퐁텐(Jean de La Fontaine, 1621~1695 년)이 지었다.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며 인간 사회의 다양한 모습과 교훈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그림 19> 『오페라(Opera)』, 1954년, 28.0×38.0 cm, Colour lithograph (ⓒ필자 촬영, 2025년)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