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포럼 창립총회 보고 Resources Recycling Vol. 31, No. 6, 2022110 3 개최 결과 □ ( 얼라이언스 ) 7 개 전문기관 간 ’K- 재자원화얼라이언스 ‘ 협약 체결 * ( 협력분야 ) 포럼 활성화 , 정책 ‧ 제도 제언 , 협력사업 발굴 , 연구개발 , 기술 ‧ 정보교류 등 □ ( 창립총회 ) 포럼 창립총회 개최 및 의결안건 * 가결 ( 박현철 회장 주재 ) * 안건 : ① 포럼 구성 ‧ 운영 및 회칙 제정안 ② 포럼 임원 승인안 ** 사전 서면투표 실시 , 재적회원 과반수 투표 , 투표자 전원 찬성으로 가결 □ ( 세미나 ) 재자원화 정책 및 기업사례 중심으로 7 개 주제 발표 구 분발표주제발표자 세션Ⅰ: 정책 ▲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재자원화 활성화 방안산업부 정석 사무관 ▲ 국내 재자원화산업 실태분석 및 지원방안공단 전상세 팀장 ▲ 핵심광물 재자원화를 위한 R&D 현황 및 방향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상균 PD ▲ 재자원화 기술개발을 통한 원료광물 공급망 강화방안한국지질자원연구원 김수경 책임연구원 세션Ⅱ: 사례 ▲ 리튬이온배터리(LIB) 리싸이클링 기술의 현재와 미래성일하이텍(주) 김형덕 이사 ▲ 탈질 촉매를 활용한 핵심광물 재자원화 공정 기술주식회사 한내포티 오영복 대표 ▲ 전자스크랩 재자원화 현황㈜토리컴 홍성현 상무 □ ( 언론보도 ) 보도자료 배포 ( 공단 , 산업부 등 ), 언론사 현장 취재 지원 등 ○ ( 영상 ) 산업뉴스 등 2 건 보도 산업뉴스에너지타임즈 핵심광물 공급 안정화 위한 ‘재자원화’ 선택 아닌 필수공급망 대안…핵심광물 재자원화 급부상포럼 창립총회 보고 111 자원리싸이클링 제 31 권 제 6 호 , 2022 ○ ( 기사 ) 서울경제 등 8 건 보도 언론사제목보도 일자 서울경제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출범…제도·기술 등 지원 2022-11-21 이데일리핵심광물 재자원화 활성화 위해 정부·기업·연구소 ‘맞손’ 이투뉴스민·관 협력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출범 연합뉴스핵심광물 공급안정화 힘모은다…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출범 투데이에너지 민관협력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출범 해외의존 높은 핵심광물, 재자원화사업 도약대 마련 에너지경제정부, 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발족…"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전기신문핵심광물 자급력 높인다…'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출범2022-11-22 4 향후계획 □ ( 운영계획 ) ’23 년도 포럼 운영계획 수립 및 공유 * ① 사무국 ( 한국광해광업공단 ) 계획 마련 → ② 운영위 심의 ‧ 의결 → ③ 회원 공유 및 안내 * 운영위는 연 2 회 이상 ( 필요시 수시 ), 정기총회는 연 1 회 개최 예정 □ ( 정책지원 ) 규제개선 , 지원제도 등 재자원화 정부정책 수립 지원 * 산업부는 ’23 년 상반기 중 ‘ 재자원화 활성화 로드맵 ’ 마련 및 발표 예정 □ ( 협력사업 ) 회원사 확충 및 협력사업 발굴 ‧ 추진포럼 창립총회 보고 Resources Recycling Vol. 31, No. 6, 2022112 붙임1 포럼 구성 및 운영 개요 □ ( 명칭 ) ‘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 □ ( 회원 ) 국내 재자원화산업 발전에 관심있는 ‘ 기업 , 정부 , 공공 , 학계 ‘ 로 구성 ○ 정부 및 ‘ 핵심광물 K- 재자원화 얼라이언스 ’ 참여기관은 특별회원으로 위촉 구 분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참여기관 정 부▶ 산업통상자원부 기 업▶ (사)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 한국비철금속협회 공 공▶ 한국광해광업공단 연 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가나다 順) 학 계▶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 ’k-재자원화 얼라이언스‘ 및 협회 회원社를 중심으로 출범, 향후 개인회원 등 확대 예정 □ ( 조직 ) 의사결정기구 ( 총회 , 운영위원회 ), 자문위원단 및 사무국으로 구성 ○ ( 회장 ) 총회 및 운영위원회 주재 ( 임기 : 2 년 ) * 임원구성 : 회장 , 부회장 ( 필요시 , 5 인 이내 ), 운영위원 12 인 이내 , 자문위원 10 인 이내 ○ ( 총회 ) 최고의결기구로서 포럼의 체계와 중요 운영사항 등 결정 ○ ( 운영위원회 ) 포럼 목표 ‧ 운영방향 결정 , 포럼의제 발굴 등 * 운영위원회는 ’ 회장 ‘ 을 포함한 운영위원 ’ 전원 ‘ 으로 구성 ○ ( 자문위원단 ) 포럼 운영 및 추진사업 등에 대한 자문 수행 * 자문위원은 유관협회 , 연구기관 , 학계 등 각 분야 재자원화 전문가로 구성 ○ ( 사무국 ) 포럼 운영사무 지원 , 총회 및 운영위원회 간사 기능 수행 * 포럼의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위해 ’ 한국광해광업공단 ‘ 을 사무국 수행기관으로 지정 □ ( 개최주기 ) 총회는 연 1 회 ( 행사 연계 ), 운영위는 연 2 회 ( 필요시 수시 ) 개최 □ ( 활동목표 ) 민 ‧ 관 ‧ 공 네트워크 강화 및 정책제안 , 정보교류 등 ◇ (협력체계) 국내 재자원화 민‧관‧공 협력 구심체 역할 수행 ◇ (정책제안) 육성정책 발굴‧제안, 규제개선사항 건의 및 법제화 지원 ◇ (정보구축) 재자원화산업정보 수집‧통계조사‧DB 구축 및 교류 등 ◇ (기술개발) 재자원화 관련 기술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포럼 창립총회 보고 113 자원리싸이클링 제 31 권 제 6 호 , 2022 붙임2 포럼 임원 구성 현황 □ ( 근거 )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회칙 제 8 조 및 부칙 제 2 조 * 임원은 회장 , 운영위원 및 자문위원으로 구성 ( 필요 시 , 운영위원 중 부회장 선임 ) □ ( 임무 ) 포럼 운영목표 ‧ 방향 등 운영사항 결정 및 포럼의제 발굴 등 □ ( 구성 ) 기업 ‧ 정부 ‧ 학계 등 전문가 18 명으로 구성 ( 회장 1 명 , 운영위 10 명 , 자문위 7 명 ) □ ( 임기 ) 2 년 (1 년 단위 연임 가능 ) * 단 , 당연직 운영위원은 별도 임기 없이 해당 직위 업무수행자 변경 시 반영 < 핵심광물재자원화포럼 임원 구성현황 > 구분소속성명직위비고 회 장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박 현 철회 장 당연직 (운영위원에 限) 운영 위원 (10명) 산업부 석탄산업광물과정 석사무관 당연직 한국광해광업공단권 순 진광물자원본부장 ㈜에스쓰리알서 종 현대 표 금속재자원 산업협회 회원社 ㈜대흥엠엔티이 재 도이 사 ㈜피엠알류 경 원대 표 ㈜NH리사이텍나 윤 호실 장 LS MnM최 태 선상 무 성일하이텍(주)이 강 명대 표 영풍심 태 준전 무 ㈜비전R&E박 영 훈대 표 자문 위원 (7명) 한국비철금속협회이 승 훈본부장유관협회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준 성실 장 연구기관한국지질자원연구원김 수 경책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윤 혜 리선임연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정 미처 장공 단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전 호 석부회장학 계 ㈜위드엠텍박 동 철대 표전문가 ※ 간사 : 한국광해광업공단 재자원화사업팀 전상세 팀장포럼 창립총회 보고 Resources Recycling Vol. 31, No. 6, 2022114 참고1 창립기념 행사 사진포럼 창립총회 보고 115 자원리싸이클링 제 31 권 제 6 호 , 2022 참고2 포럼 회원사 현황 (51개 社) 구분기관(회사)명대표자 명비고 특별회원한국광해광업공단황규연공공 특별회원한국금속재자원산업협회박현철협회 특별회원한국비철금속협회이제중협회 특별회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권기영연구 특별회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평구연구 특별회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낙규연구 특별회원한국리싸이클링학회이만승학계 특별회원산업통상자원부-정부 기관회원㈜위드엠텍박동철환경신소재 제조업, 공학연구개발업 기관회원주식회사 엘에프테크이용이금속 및 플라스틱 가공처리업 기관회원㈜엔에이치리사이텍컴퍼니김우성비철금속 재생, 동제련 및 합금 제조업 등 기관회원㈜광륭강주용전시사업 및 대행, 국제회의기획업 등 기관회원주식회사 대호자원김나현고철압축가공 기관회원㈜대흥엠엔티한재현비철금속가공처리 기관회원㈜모던이앤알송동섭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 기관회원㈜아이태드박주형정보통신기기 재사용 및 폐기 기관회원㈜에스쓰리알서종현금속원료 재생업, 분말야금제품 제조업 기관회원㈜에스알아이김동현폐기물처리업 기관회원주식회사 에스제이코퍼레이션박현철기타 플라스틱제조업 외 기관회원주식회사 에스제이테크박현철기타 플라스틱제조업 외 기관회원주식회사 에이치에프메탈무역원홍봉금속, 비금속 리싸이클링 기관회원㈜에코비트프리텍오세욱동,알루미늄,아연 제1차 제정련 등 기관회원주식회사 오성아이케이김진옥비철금속제련 기관회원주식회사 우리토탈산업박진우재생재료 폐자원 재활용 기관회원㈜제이엘이박경식비철금속 정련 외 기관회원㈜지알엠정경수동,금,은,슬래그 외 비철금속포럼 창립총회 보고 Resources Recycling Vol. 31, No. 6, 2022116 구분기관(회사)명대표자 명비고 기관회원㈜태강리싸이텍박종헌폐전기전자제품류, 폐합성수지 기관회원㈜티지와이최용희동제련 및 합금제조업, 알루이늄 제정련 등 기관회원㈜피엠알류경원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환경 컨설팅 외 기관회원㈜하람코퍼레이션한상현비철금속 가공처리업, 전자부품, 비철 등 기관회원㈜한내포티오영복기타 비철금속 제련, 정련 및 합금제조업 기관회원관세법인 진솔문경진관세사 기관회원㈜대창조시영,김옥열비철금속제조업 기관회원(주)비전알앤이박영훈합성수지가공, 금속가공처리 기관회원성일하이메탈㈜홍승표,이기웅1차 비철금속제련(폐기물), 재생용금속가공원료생산업 기관회원성일하이텍㈜이강명1차 비철금속제련(폐기물), 재생용금속가공원료생산업 등 기관회원와이케이메탈 주식회사김민진금속류 원료 재생업 등 기관회원이가환경예진년폐기물 수집운반업 기관회원(주)지에스리싸이텍위광양PCB기판, 중간재활용, 재활용제련소 납품 기관회원천보㈜안용휘폐전선, 고철, 비철외 기관회원태양환경자원채미화페전선, 폐모타, 고철비철 폐기물 중간처리, 재생재료 등 기관회원태형리싸이클링 주식회사김태균건설폐기물처리업, 기타비철금속제련, 정련 및 합급제조업 등 기관회원㈜에임하이코리아조승진무역, 태양광발전, 폐기물원자재 수입, 금속재생원료 등 기관회원㈜풍전비철원경연비철금속 주조 기관회원㈜ 보항무역우문해컴퓨터 주변기기 포장 및 조립 등 기관회원㈜토리컴이원준기타 비철금속 제련, 정련 및 합금제조업 기관회원노벨리스코리아사친 사푸테알루미늄 압연, 압출 및 연신제품 제조업 기관회원고려아연㈜노진수비철금속 제조 및 판매업 기관회원㈜영풍박영민아연제련 및 이차전지 리싸이클 등 기관회원엘에스엠앤엠㈜도석구동 제련 및 금,은정련 등 기관회원대구텍 유한책임회사한현준금속절삭가공기계주암칼럼 117 자원리싸이클링 제 31 권 제 6 호 , 2022 이병주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 (1) 연세대학교 오재현 명예교수 안경환 지음 “ 이병주 평전 ” 을 구매한 것은 2022 년 6 월 15 일이었다 . 출판 한 달 후이다 . 982 페이지의 두꺼운 대단한 분 량의 책이다 . 사전 이외에 처음 만져본 두꺼운 책이다 . 3 주간에 걸쳐 독파하였다 . 읽어도 읽어도 멈출 수 없는 장면이 전개 되었다 . 이병주가 1946 년 후반 그의 모교인 진주농림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시 나는 진주고등학교 학생이었다 . 1948 년 3 월 이 병주와 이재호가 체포되어 진주경찰서에 수감된다 . 그즈음 건준 경남지부의 한 간부가 친구 이병주를 찾아 진주에 오자 함께 술자리를 나누었다는 죄 때문이다 . 배홍균 형사가 석방 명분을 만들기 위해 이병주에게 반공가를 지으라고 권하여 이병주가 작사하고 이재호가 곡을 붙여 만든 진주 최초의 「 반공가 」 가 탄생했다 . 이재호 선생으로부터 우리는 진주고등학 교에서 음악을 배웠다 . 8.15 해방 직후 , 진주 유일의 진주극장에서 연극이 자주 공연되었다 . ‘ 홍도야 울지마라 ’ 는 대단한 인기였고 , 지금도 일 부 장면은 기억하고 있다 . 진주 연극계에는 두 인맥이 있었다는 것을 이 평전에서 알았다 . 설창수 ( 薛昌洙 , 1912~1998) 의 민족진영의 문화건설대와 이병주 , 박두석으로 대표되는 좌파성향의 진주극문화연구회이다 . 우리는 그러한 인맥 따위는 알 수도 없고 또 관심도 없이 연극 공연을 즐겼다 . 그 당시 진주 사회에서는 설창수가 유명했다 . 그래서 우리도 설창수의 이름은 알고 있었지만 , 이병주는 이름도 잘 몰랐다 . 이병주의 대표적인 소설 「 지리산 」 의 주인공은 ‘ 하준수 ’ 이다 . 하준수는 고향 선배이고 형님들의 친구이고 , 또 둘째 자형 ( 하갑수 ) 의 가까운 집안 동생이다 . 일정시대 학병을 피하여 지리산에 입산하여 입산자를 규합하여 ‘ 보광당 ’ 을 만들었다 . 8.15 해방이 되자 ‘ 보광당 ’ 을 이끌고 함양경찰서를 접수하여 , 일본 경찰들을 유치장에 가두고 곧 치안을 확보하였다 . 8.15 해방 이듬해 여름방학 , 나는 둘째 자형을 따라 함양 서상면의 ‘ 영각사 ’ 를 탐방하였다 . 그길로 안의 용추사 깊숙한 남덕유산 자락의 하준수 은신처인 산속 오두막을 찾은 기억이 난다 . 하준수는 무장답게 자기 스스로 납을 녹여 훈장을 만 들어 가슴에 주렁주렁 달고 있었다 . 해방되자 지리산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나 여러 가지 화제가 된 하준수가 왜 피신하고 있는지 나는 깊이 몰랐고 , 또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 그냥 가족과 같이 담소하며 나를 동생으로 취급한 것 같았다 . 이처럼 ‘ 이병주 평전 ’ 에는 곳곳에 내가 아는 인물이 나오고 , 내가 아는 장면이 나온다 . 이병주는 1920 년대 초에 출생하 였고 나는 말미에 출생하였지만 어쨌든 같은 1920 년대 출생한 세대이다 . 그러므로 인물과 사건이 공유될 수밖에 없다 . 특 히 서부 경남의 중심지 진주는 이병주의 추억과 나의 추억이 많은 부분 겹쳐져 있다 . 그래서 ‘ 이병주 평전 ’ 을 읽어도 읽어 도 멈출 수가 없었다 . 8.15 해방 후 조국 광복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무질서 , 혼란 , 공포 분위기 등으로 불안과 고난의 생활이 이어졌다 . 특 히 지리산 자락의 마을들은 낮에는 토벌대 , 밤에는 빨치산에 의하여 생명의 부지도 어려웠다 . 이러다가 6.25 사변이 터졌 다 . 많은 국토가 폐허가 되었다 .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러한 상처를 안고 최소한의 생활과 최소한의 마음의 평온을 찾기 에는 10 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야 했다 . 그런데 이병주는 10 년의 두 배 20 년이 소요되었다 . 1961 년 5 월 20 일 경찰에 의하 여 체포된 이병주는 5·16 정부에 의하여 징역 10 년이 확정되어 부산교도소로 수감되었다 . 그리하여 2 년 7 개월 옥중 생활 후 특별사면으로 1963 년 12 월 16 일 부산교도소를 출소한다 . 이병주는 8.15 해방 후부터 부산교도소 출소 때까지 20 년 가 까운 세월을 사상에 시달려야 했다 . 이병주가 진주 농고 교사 시절 좌익의 횡포가 심할 때 그 횡포에 맞서 싸워 우익반동이란 낙인이 찍혔다 . 대한민국이 수 립되자 좌익세력은 퇴조해가는데 그 대신 학원에 우익의 횡포가 시작되었다 . 이병주는 그 횡포에 대항해서 좌익계의 학생 들을 감싸주지 않으면 안 될 처지로 몰렸다 . 그런 결과 ‘ 좌익에 매수된 자 ’ 또는 ‘ 변절자 ’ 란 욕설을 듣게 되었다 . 이병주는 주암칼럼 Resources Recycling Vol. 31, No. 6, 2022118 이때부터 사상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렸다 . 그리하여 생과 사가 넘나드는 위험한 많은 고비를 넘겼다 . ‘ 이병주 연보 ’ 에 의하면 6·25 동란 발발 후 1950 년 8 월 21 일 , 이병주가 인민군 정치보위부에 의해 체포되었다 . 친구 권 달현의 도움으로 정치보위부에서 석방 이후 20 여 일 진주시 집현면에서 인민군 감시 아래 문예선전대를 조직하였다 . 9 월 26 일 ( 추석 ) 문예선전대 이동 극단을 이끌고 전선으로 이동하였으나 인민군퇴각으로 이동 극단 해산하였다고 되어 있다 . 9 월 30 일 잠시 부산으로 도피하였다가 지인의 권유로 진주로 돌아와서 자수 , 부역 문제로 조사를 받은 후 불기소 처분을 받 고 부산으로 돌아감 . 12 월에 다시 미군 방첩대 (CIC) 에 체포되어 12 월 31 일 불기소 처분받음 . 1951 년 하동 , 해인사 등지에 서 독서로 소일 . 로 되어 있다 . 심우 중의 심우 이광학이가 원인도 모르고 명분도 없는 허무한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고 이병주는 그 충격으로 해인사 에서 출가를 시도하였다 . 그 희망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해인사에서 정양하고 있는데 , 1951 년 7 월 12 일 밤 공산 빨치산이 해인사를 습격했다 . 후일 월간 잡지 「 마당 」 의 송우혜와 인터뷰를 했다 . 아래와 같은 그 사건의 인터뷰 기사가 기술되어 있다 . 「빨갱이들이 해인사를 습격하여 점령해 버린 거라, 하마터면 그들에게 끌려갈 뻔했는데 빨치산 안에 와세다대학 다녔던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명단을 보니 내 이름이 있는 거라. 그때 짐을 묶어 지우고 모두 출발시키려는 판인데, 그가 나를 찾아왔어. 내가 도저히 못가겠다고 하니까, 그 사람이 인솔자보고 내가 이 사람과 이야기를 좀 하겠다면서 끌어내어 저 뒷모 랭이까지 데리고 갔어. 그러더니 여기 가만히 있으라고 하곤 가버려서 내가 살아남은 거라.」 여기서 이병주는 또 죽을 고비를 넘겼다 . 도대체 이병주의 사상이 어떤 사상이길래 , 인민군에 체포되어 죽을 고비를 넘기고 , 경찰에 체포되고 또는 자수를 반복 하여 시달렸는가 . “ 나는 우익도 아니고 좌익도 아니지만 그러니까 한가지 신념만은 가지려고 했죠 . 그건 휴머니스트로 일 관하겠다는 거였습니다 .” 이 글은 소설 「 산하 」 에서 철학 교수 이동식이 말한 것이지만 이병주의 말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 다 . 그러나 그 당시 좌우익의 첨예한 이념대립이 벌어지는 마당에서 어느 한쪽에 속하지 않은 자유주의자는 빨갱이로 몰 렸다 . 이병주는 자신에게 평생 따라다닌 좌익혐의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였으며 , 내면의 아픔을 지니고 살아야 했다 . 1992 년 4 월 , 이병주가 작고한 직후 그가 6·25 이후에 빨치산으로 활동을 한 것으로 단정하는 월간지 기사가 실렸다 . 아들 이권기가 즉각 반박에 나섰고 명예훼손의 위험을 감지한 잡지사는 정정기사를 낸 일도 있었다 . 6.25 전후 좌익혐의 때문에 살기가 힘들어 산에 들어가고 , 월북하고 , 또는 일본으로 도피하는 예를 내 주위에서도 볼 수 있었다 . 이데올로기에 맹목적인 확신을 가지기에는 너무 지식이 깊었고 ,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기에는 너무나 이성적이고 인간적이었다고 , 이병주는 하준수에 대해서 이처럼 기술하고 있다 . 또 양자택일의 기로에서 공산주의자의 길로 내몰린 하 준수의 일생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한다 . “ 하준수는 진실한 자기가 아닌 또 하나의 자기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가 죽은 사람이란 느낌이 짙다 .” 그 아쉬운 마음에서 작품 「 지리산 」 의 주인공으로 캐스팅했다고 한다 . 어쩌다 끌려가 입산한 젊은이 , 남편을 찾아 입산한 여인 , 군경에 시달려 입산한 사람들이 사람을 죽여야 하는 , 인민을 위한 사상과 이념이 있을 리 없다 . 그들은 집단이 되어 , 영문도 모르고 사람을 죽였다 . 빨치산의 간부는 거의 모두가 중농 이상 지주계급의 자제들이다 . 그들은 이론적인 공산주의자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생리적인 공산주의자는 될 수 없는 휴 머니스트였다 . 이 글은 2017 년 12 월 함양문화원에서 간행한 「 함양 지리산 빨치산 이야기 」 에서 발췌한 것이다 . 나의 가까운 집안 형님은 자유주의자이고 , 휴머니스트였다 . 8.15 해방 직후 여운형계의 건국준비위원회 ( 건준 ) 에 관계한 것이 좌익혐의를 받게 되고 고심하고 괴로워하다가 6.25 발발 2, 3 개월 전 월북했다 . 나는 이 이야기를 6·25 동란이 끝나고 한참 후 일본 도쿄에서 들었다 . 형님도 왜 이병주처럼 죄없이 형무소 생활을 하더라도 꿋꿋하게 자기를 지키지 못했는가 하는 안타까움 때문에 많은 밤잠을 설쳤다 . 이병주가 경찰서와 형무소와의 굴레부터 벗어나 , 전업 작가로서 자리를 잡은 것은 1965 년부터이다 . 김현옥이가 서울주암칼럼 119 자원리싸이클링 제 31 권 제 6 호 , 2022 시장으로 취임한 것과 때를 같이 했다 . 진주 친구들이 모이면 이병주가 화제에 올랐다 . 여섯 종류의 소설을 신문에 동시에 연재하고 있는 특출한 소설가라니 , 회의 중에도 원고를 써서 대기하고 있는 잡지사 기자에게 넘기는 것을 봤다니 등 다양 하였다 . 심지어는 이병주가 서울시장 김현옥이와 같이 헬리콥터를 타고 여의도개발을 설계했다는 이야기도 튀어나왔다 . 1965 년 6 월 , 한국 문학사에 엄청난 사건이 일어났다 . 월간 잡지 「 세대 」 가 45 세의 ‘ 신인 작가 ’ 를 발굴한 것이다 . 밤하늘 혜성처럼 돌연 등장한 중편 「 소설 알렉산드리아 」 가 이병주의 시대를 열었다 . 「 이병주 평전 」 을 쓴 안경환 작가가 1965 년 6 월 고등학교 졸업반 시절 「 소설 알렉산드리아 」 를 읽고 충격적인 감동에 며칠이나 잠을 설쳤다고 고백하고 있다 . 이때만 하여도 이병주는 늦깎이로 데뷔한 무명작가였다 . 이병주는 대표작품 「 관부연락선 」 과 「 지리산 」 을 발표하여 이병주 문학의 전성기를 이루고 , 한국 문단에서 최고의 인기 작가가 되었다 . 「 관부연락선 」 은 1968 년 4 월부터 1970 년 3 월까지 새로 창간된 「 월간 중앙 」 에 연재된 후 같은 해에 출간되 었다 . 이병주가 중앙문단에 발표한 최초의 장편소설이다 . “ 일제 말기의 가장 암울했던 시기 , 바꿔 말하면 한반도의 지식인들이 친일을 강요당해 대부분 친일로 경사 ( 傾斜 ) 또는 타락한 시기로부터 시작하여 해방의 기쁨은 순식간이고 6.25 의 참담한 상황에 빠져든 민족의 수난기까지를 시간의 무대 로 삼았다 . 이 시기를 어떻게 방황하고 , 고민하고 , 한숨짓고 통곡했는가 하는 지식인의 몸부림을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작품 ( 관부연락선 ) 의 내용이다 . 솔직한 이야기 , 나는 이 작품을 울면서 썼다 . 그러면서도 눈물의 흔적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 다 ” 라고 술회하고 있다 . 소설 「 지리산 」 은 이병주 문학의 진수로 6.25 빨치산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작품이다 . 1972 년에 발표된 7.4 남북공동 성명으로 한반도에 일시적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 때 착수한 작품이지만 연재와 중단을 거듭하다 1985 년에야 비로써 완간할 수 있었다 . 이 작품은 조정래 「 태백산맥 」 등 후속 지리산 문학의 원조가 되었다 . 대한민국의 모든 작가의 글을 읽 고 정성을 들여 평을 쓴 김윤식 ( 金允植 , 1936-2018) 은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다 . 「나림( 那林 ) 이병주( 李炳注 , 1921~1992)는 20세기 후반 대한민국의 소설가였다. 한국 문학사에 명멸했던 무수한 별 중에 단 하나만을 고르라면 이병주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의 작품을 모두 모으면 곧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삶의 총채가 되 기 때문이다.」 나는 이 칼럼을 쓰면서 ‘ 이병주 평전 ’ 에서 옮겨 쓴 것이 허다하다 . 안경환 작가에게 송구함 금할 수 없다 . (2022 년 9 월 6 일 기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