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ous국내외 연구실 탐방 | OVERVIEW OF DOMESTIC AND OVERSEAS RESEARCH LABORATORY Magazine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28 계 화학적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 저비용 산화그래핀(EOGO: Edge-oxidized graphene oxide)을 사용하여 콘크리트 구 조물에 대량 사용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각종 섬유 보강재와 혼입 사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실험적으로 확 인하고, 이에 대한 미세구조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실은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SEM(Scanning Electron Microscope)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시간과 공간 의 제약 없이 미세구조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 하고 있다. 또한, 비접촉 이미지 기반의 DIC(Digital Image Correlation)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각종 재료 실험 시 시편 의 거동을 정밀 분석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사진 7>. 3. 맺음말 상명대학교 지속가능 건설재료 및 시스템 연구실은 빠르 게 변화하는 건설산업에 대응하기 위하여 콘크리트 기반 구 조물의 노후화에 따른 성능개선 재료, 시스템 유지관리 프로 세스 및 보수공법, 나노소재를 활용한 고성능 및 다기능 건 설재료 개발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며 관련 분야 전문 인력 양산에 힘쓰고 있다. 4차 산업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후변화 로 인한 환경문제 등으로 건설산업은 지역사회 및 국가를 넘 어 지구적으로 많은 도전을 받고 있다. 상명대학교 지속가능 건설재료 및 시스템 연구실은 신기술의 발굴과 기초연구 및 실용화를 통해 이러한 도전에 대하여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 는 연구를 수행할 것이다. 향후 한국콘크리트학회 회원들과 교류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조병휘 교수는 텍사스대학교(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연속철근 콘크리트 포장의 하부구 조 최적화 설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 물산 건설부문에서 약 6년간 국내 · 외 현장 기술지원 업 무를 수행하였으며,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서 연구원 과 정을 거친 후, 2021년부터 상명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관심 연구 분야는 콘크리트 구조 물 유지관리, 나노소재를 접목한 건설재료, 도로포장 설계 및 시공, 지하구조물 방수 등이다. byoungcho@smu.ac.kr 담당 편집위원 : 조병휘(상명대학교) byoungcho@smu.ac.kr 사진 7. 본 연구실이 보유한 SEM 및 DIC 장비 사진 6. 콘크리트 접합형 지수판의 접합층 분석 및 접착강도 실험Technic al Committ ee’ s Activity 제 34권 6호 2022. 11 29 1. 위원회 개요 섬유보강콘크리트위원회(이하 섬유보강위원회)는 초기에 콘크리트의 취성적인 특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활용되었던 콘 크리트 보강섬유의 물성, 섬유를 혼입한 콘크리트의 제조 및 품질관리기법에 관한 연구정보를 교류하기 위하여 구성되었 다. 이러한 결과는 2022년 발간된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22 섬유보강 콘크리트)의 근간이 되고 있다. 콘크리 트의 균열억제 또는 성능개선을 위하여 주로 사용되던 콘크리트 보강용 섬유가 다양한 성능을 갖게됨에 따라 최근 복잡한 보강상세를 갖는 철근콘크리트 부재의 보강상세를 완화하기 위하여 철근 대체 보강재로 활용이 시도되고 있으며 특히 유 럽기준(fib MC2010)에서는 섬유보강콘크리트의 설계기준이 제정되어 있다. 이러한 시도는 건설시장의 노동력 감소 및 탄소 저감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여 미국콘크리트학회(ACI544)에서도 섬유보강콘크리트 설계 지침을 마련하게 되 었다. 국내에서도 고성능 섬유보강 시멘트 복합체에 대한 연구와 함께 철근콘크리트 부재에서 보강근의 일부를 섬유로 대 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섬유보강위원회에서는 이러한 국내외 연구성과를 분석하여 콘크리트설계기준 (KDS 14) 및 콘크리트 시방서의 개정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섬유보강위원회는 <표 1>과 같이 학계, 연구기관 및 산업계에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위원 39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위원회 소개 KCI 206 섬유보강콘크리트위원회 표 1. 섬유보강콘크리트위원회 명단(가나다 순) 구분성명소속구분성명소속 위원장최원창가천대학교 위원 배백일한양사이버대학교 부위원장김선우충남대학교신현오충남대학교 위원 강성미아이티엠코퍼레이션건축사사무소양종혁전남대학교 강수태대구대학교양준모계명대학교 권기성충남대학교 윤현도충남대학교 권석민한국토지주택연구소이방연전남대학교 김강수서울시립대학교이병재대전대학교 김경찬금강이 석(주)위너스비디지 김동주세종대학교이선목(주)정우소재 김병일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성철경북대학교 김승원강원대학교이재영동의대학교 김승직계명대학교이종한인하대학교 김영익(주)테크비전이주하수원대학교 김용재강원대학교이진영경북대학교 김우석금오공과대학교이형준한밭대학교 김윤용충남대학교최지선현대건설(주) 노성열한국건설(주)최창식한양대학교 류두열한양대학교한승현강원대학교 박완신충남대학교홍건호호서대학교 박철우강원대학교전문위원회 소개 | TECHNICAL COMMITTEE’S ACTIVITY Magazine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30 2. 주요 활동 내용 2021년 봄 학술대회 특별세션에서 “현장타설용 강섬 유 보강 콘크리트의 제조 및 성능”을 주제로 연구용역으 로 수행된 ① 강섬유 보강콘크리트의 작업성 및 펌핑 성 능 확보 방안(권승희, 최명성), ②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 의 건조수축 특성(최원창), ③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의 소 성수축 균열 특성(김선우), ④ 강섬유 보강 콘크리트의 역 학적 특성(윤현도)에 관련된 주제로 연구결과를 발표하 였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인하여 모든 발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3. 향후 활동 계획 우리 위원회는 관련 전문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현행 콘크리트구조 설계기준(KDS)과 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 서(KCS)의 보완 및 개정과 더불어, 실무지침을 개발할 예 정이다. 이와 관련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1) 설계기준 및 표준시방서 현재 섬유보강콘크리트를 구조 및 비구조 분야에 적용 하여 수축저감, 철근 배근상세 단순화 등의 효과가 다양 한 분야의 연구를 통해 제시되고 있으며, 이와 같이 연구 결과를 통해 도출된 설계변수를 기준에 반영하기 위한 방 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때, 국내 구조설계 또는 시공 실무진들과 섬유보강위원회 간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설 계기준 적용 시 발생 가능한 설계 과정상의 문제 또는 상 충 사항을 파악할 계획이다. 2) 실무지침 섬유보강콘크리트를 활용한 구조 및 비구조 분야의 최 신 연구결과 및 해외 문헌 등을 참고하여 설계 지침을 작 성하고 실무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때, 구조 분야 에 대해서는 휨, 전단 등에 대한 설계 고려사항 및 설계법 등에 대한 이론적 개념을 다루고, 간략한 설계 예제를 제 공하여 실무자의 이해를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내 진설계 기준에 의한 특수철근콘크리트 구조벽체 및 연결 보 설계 시 배근 상세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시공성이 저 하되는 문제점이 제기되므로, 배근 상세 단순화에 관한 섬유보강콘크리트 성능에 대한 논의를 포함할 계획이다. 한편, 비구조 분야에 대해서는 수축균열 저감 등 내구성 증진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며, 시공사례 및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 섬유 혼입량 범위를 제시함으로써 현장 의 실무 엔지니어가 슬래브 등의 수축균열 저감 모색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원창 교수는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 토목공학에서 고 강도 프리스트레스 거더의 휨거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North Carolina A&T 대학교를 거쳐 현재 가천대학교 건축학부 교수로 재 직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고성능 콘크리트 구조물 성능평가〮 구조실험 및 복합구조재의 성능평가이다. 우리 학회에서는 섬유보강콘크리트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wchoi@gachon.ac.kr 윤현도 교수는 1995년 한양대학 교에서 고강도 콘크리트 내력벽의 내 진성능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현 재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 다. 주요 관심 분야는 강섬유보강 콘 크리트, 구조벽체 및 연결보의 상세 개발이다. 현재 우리 학회 부회장, 섬 유보강콘크리트위원회, PC콘크리트 위원회, 슬래브벽체위원회, 내진설계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wiseroad@cnu.ac.kr 김선우 교수는 충남대학교 건축 공학과에서 비내진상세 골조 보강용 SHCC 끼움벽의 전단 성능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현재 충남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 는 순환골재 콘크리트, 섬유보강 시 멘트 복합체, 내진보강 성능 평가이 다. 우리 학회에서는 보강재위원회, PC콘크리트위원회, 슬래브벽체위원 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sw.kim@cnu.ac.kr 담당 편집위원 : 김상희(경기대학교) sanghee0714@kyonggi.ac.kr영(永) 칼럼 | SENIOR COLUMN 제 34권 6호 2022. 11 31 여름이 끝난 후에 학회 활동 초기 때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여 름에 무엇을 했냐고 물었다. 짧은 순간에 돌이켜 본 나의 여름방학은 실험과 함께한 것 이었다. 여름 내내 나와 학생들은 실험을 했다. 돌이켜 보면 그동안 무수히 많은 실험 을 하였다. 1년에 최소 2 ~ 3개월은 실험을 했으니 30년간 10년 동안은 계속 실험을 한 셈이다. 실험 횟수로 보면 그동안 10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실험을 했다. 그중에서 얼마나 성공 했을까? 아무리 잘 봐줘도 60 % 정도 성공했을까. 나머지 40 %는 실패 했다. 대부분의 실험은 국가 연구비로 수행된 것이니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난 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다행이라면 성공한 몇 개의 실험으로 작은 성과를 얻 은 것이라고 할까? 실험에서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으며 그중 몇 가지를 돌이켜 보고자 한다. 오래전에 본 영화라서 지금은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 장면만은 아직도 생생하 다. 가난한 주인공이 돈 많은 부자에게 ‘부자 되는 법’을 묻는다. 어두컴컴한 거실의 작은 탁자에 앉아 있던 부자는 한순 간의 망설임도 없이 돈을 안 쓰면 된다고 답했다. 그런 말을 할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주인공은 돈 안 쓰고 세상을 어떻 게 살 수 있냐고 따지자, 부자 역시 그런 말을 물을 줄 알았다는 듯이 꼭 필요할 때만 돈을 쓰라고 한다. 그럼 꼭 필요한 때는 언제냐고 다시 묻자, 부자가 앞에 놓인 컵에 물을 따르기 시작했다. 투명한 유리컵에 때가 낀 주전자로 조금씩 물 을 따르면서 부자는 심술궂은 미소를 지으며 주인공에게 묻는다. “갈증 난 자네는 언제 물을 마실 건가? 물이 절반 찾 을 때? 아니겠지, 참을성이 있다면 더 참고 견뎌야겠지. 그렇지, 부자가 되려면 이렇게 컵에 물이 가득 찬 후에 마셔야 하지 않겠나?” 역시 뻔한 부자의 설명에 주인공의 얼굴에는 실망한 표정이 떠올랐다. 그러자 부자는 컵에 물을 조심스 럽게 더 붓기 시작했다. 가득찬 물은 컵 윗면에서 둥그런 원을 만들더니, 조금씩 컵 표면을 적시며 밖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부자는 사내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다음 말을 덧붙였다. “보게. 지금이라네. 갈증이 아무리 자네 목을 태울지 라도, 컵에 물이 가득 찼을 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차고 찬 물이 흘러넘칠 때, 그때 이렇게 넘친 물을 핥아 먹어야 부자 가 되는 법이라네” 극단적인 영화 이야기지만 어떠한 일을 가장 성공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는 이 비유와 같이 그것이 용기에 차고 넘칠 때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고 싶어 견딜 수 없는 갈망이 생길 때이다. 실험에도 시작해야 할 때가 있다. 내가 실패 한 많은 실험들은 때가 되지 않았음에도 실험을 위한 실험을 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우려스럽지만 요즘의 많은 실험은 이렇게 시작된다.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 위하여 때가 무르익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실 이정윤 Jung-Yoon Lee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실패한 실험에서 얻은 것들실패한 실험에서 얻은 것들 Lessons Learned from My Failed Experimental Tests영(永) 칼럼 | SENIOR COLUMN Magazine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32 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실험은 실패하기 쉽다. 실험은 해야 할 때가 있다.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깊게 숙고하 고, 타 연구자의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자기 아이디어를 반추해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우리 마음속에 실험으로 그것 을 증명하고 싶은 갈망이 생긴다. 우리의 생각이 무르익었을 때 실험에 대한 갈망이 솟구쳐 오를 때 실험해야 한다. 그 렇지 않으면 실패하기 쉽다. 오랜 기간 동안 실험을 하고 학생들을 지도해 보면 실험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새로운 실험 방 법을 고안하거나 실험 장치를 개발하는 것과는 별개의 의미이다.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했음에도 많은 것을 얻는 사람 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뜻한다. 내가 경험한 실험을 잘하는 사람이란 실험 과정을 주의 깊고 끈질기게 관찰하는 사람이 다. 바둑 고수가 바둑을 두고 난 후에 복기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다. 바둑이 아니라도 그림을 그리는 사람, 글을 쓰 는 사람도 사물의 모습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 사물의 특성을 포착해 상세하게 묘사한다. 글 쓰는 법의 훈련 중의 하 나는 어느 상황에 대한 인물의 감정을 직접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물에 대한 묘사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사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험 중에는 절대적으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험을 시작하 고 중간 과정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최종 결과만, 구조 실험에서는 하중이나 처짐 값만을 얻으려 하는 사람은 실험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박사 후에 몇 년간 미국 휴스턴대학에서 연구한 경험이 있다. 나를 고용한 분은 전단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였으며 그 당시에 이미 70세에 가까운 나이였다. 그분과 실험을 하면 보통 아침 10시에 시작해서 다 음 날 새벽 2시에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복 하중을 받는 RC 패널 실험으로 실험체 하나를 마치는데 꼬박 14 시간이 소요되었다. 실험 중의 점심과 저녁은 대부분 P사나 D사의 피자를 주문해서 먹었다. 기름이 많고 두툼한 도우 에 단조로운 토핑이 얹어져 있는 느끼한 피자를 누르스름한 화장지로 싸서 먹으며 70세의 노교수님은 14시간 동안 계 속 자리를 지키셨다. 함께 실험한 나는 단조로운 실험을 계속 지켜보는 것이 힘도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간이 낭 비로 느껴졌다. 어차피 실험체가 세팅되었고 데이터는 자동으로 컴퓨터에 저장이 될 텐데, 왜 그렇게 14시간이나 않아 꼼짝하지 않고 지켜보아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후 몇 차례 실험을 실패한 후에 왜 그 교수님께서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계셨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것과 같이 성공적으로 실험을 하기 위해서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실험 중의 관찰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준다. 실험은 가정을 전제로 한다. 실험 결과가 처음 가정과 같이 나왔다면 관찰 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가정과 다르게 나왔을 때는 실험 중의 관찰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실제로 나는 다수의 실험에서 이것을 경험했고, 그렇게 문제를 해결했다. 요즘은 실험 속도가 빨라 지고, 성능 좋은 계측기로 간편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때로는 실험 대행업체가 실험을 수행하고 우리는 결괏값만 받아 분석하기도 한다. 바쁜 시기에 이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좋은 실험자는 진행되는 실험 과정을 꾸준히 관찰하고 지 켜보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아이디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이정윤 교수는 전단 내력 및 연성 평가에 대한 연구로 Kyoto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University of Houston에서 면내 하중을 받는 막요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2000년부터 성균관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 연구 분야는 전단 및 비 틀림 거동 평가 및 구조물의 연성평가이며 우리 학회 16기 부회장 및 성능중심위원장과 국문논문편집위원장을 역임하였다. 담당 편집위원 : 이득행(충북대학교) dk@cbnu.ac.kr영 칼럼 | YOUNG COLUMN 제 34권 6호 2022. 11 33 유난히 길게 느껴지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덧 쌀쌀함이 느껴지는 11월 가을이다. 가을 은 모두에게 공평한 계절이라지만, 누군가에게는 쌀쌀함이 무색하기도, 또 누군가에게 는 시릴 정도로 깊게 느껴질 수 있다. 본 원고의 필자는 기회와 준비에 대해 가을이란 계절로 은유하였다. 대학원 박사과정 중 우연히 양현민 교수님께 영(Young) 칼럼 원고 작성을 추천받아 작성하게 되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준비’와 뜻밖의 ‘기회’들을 거쳐 지금의 또 다른 준비를 하는 나에게는 지난 시간과 경험들, 그 안에서 만난 많은 분들에 대한 감사함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었다. 영(Young) 칼럼 원 고에 지금까지 인생의 “운”이라는 본인의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뜻밖의 첫 번째 준비 뜻밖의 첫 번째 준비 나는 평범한 학생 중 하나였다. 미래에 대해 막연한 꿈만 있을 뿐, 남들보다 뛰어나지도, 준비성이 철저하지도 않은 전 공에 대해 흥미가 없던 20대 청년이었다. 인생은 기회의 연속이라 했던가? 학부 졸업 후 우연히 대우건설기술연구원의 계약직으로서 실험 조교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다. 학부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건설재료와 건축시공에 대한 다양한 연구 와 실험에 참여하며 건설재료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은 학구열의 시작이었지만, 막상 흥미와 관심을 쏟아야 할 방법과 방향을 알지 못했던 나에게 연구원 한 분이 현재의 대학원 진학에 대한 조언과 지도를 해 주셨다. 그 렇게 대학원 진학을 위해 현재 지도교수님을 찾아뵙게 되었고, 입학 면접 등의 과정을 통해 석사과정에 진학하게 되었 다. 연구실 생활을 하며 선배들과의 학술적인 교류와 연구에 대한 노하우를 통해 선진화된 다양한 건축재료 관련 연구 를 수행하고, 지도교수님의 심도 있는 지도와 수업 등을 통해 건설재료 분야의 내구성에 관하여 깊이 있는 지식을 쌓게 되었다. 거듭되는 실험으로 몸은 고되고 피곤했었지만, 어떠한 과제를 완료하기 위해 작은 퍼즐 조각을 하나하나 맞춰 가는 즐거움과 최종적으로 완성이 되었을 때의 만족감은 건축재료라는 분야의 흥미를 가속하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연구실 생활을 하는 동안 국내외 학술행사에 참여하고 지도교수님과 선후배들 간의 출장과 연구과제의 기획부터 추진 까지의 전 과정들을 수행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 연구실 생활을 통해 모두가 힘들었지만 함께함으로써 더 많은 즐거움 과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나의 연구 테마는 층상이중수산화물(Layered Double Hidroxides:LDH)을 활용한 콘크리트의 열화를 일으키는 이온들에 대한 고정화 연구였다. 화학 관련 연구실 과의 협업으로 직접 합성부터 적용 실험까지 수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다. 거듭되는 실패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며, 성 이승엽 Seung-Yeop Lee 한양대학교 지속가능 건축재료 및 시공 연구실(SBMCL) 박사과정 운이라는 것은 ‘ 기회 ’ 가 ‘준비 ’ 와 운이라는 것은 ‘ 기회 ’ 가 ‘준비 ’ 와 만난 순간이다.만난 순간이다. Luck is the Moment When ‘Opportunity’ Meets ‘Preparation’영 칼럼 | YOUNG COLUMN Magazine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34 공에 도달했을 때는 어느덧 졸업을 준비하는 시점이 되었고, 그렇게 석사과정이 끝나갈 무렵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레 미콘 기업 연구소 부서의 연구직으로 취업하게 되었다. 첫 번째 준비를 통한 뜻밖의 기회첫 번째 준비를 통한 뜻밖의 기회 대학원 석사과정 당시 결혼과 자녀 출산이 있었기에 가정을 지키기 위한 취업을 바라는 마음은 간절했었다. 석사과정을 진학하면서 인생에서의 큰 준비 과정을 겪었고, 취업이라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한라엔컴(주) 이라는 레미콘 기업의 연구소 부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연구소 부서에서는 레미콘 생산에 대한 전 공정과 원재료의 품질 관리와 분석, 콘크리트 관련 R&D 등이 주 업무였다. 첫 직장에서 직접적으로 느낀 것은 ‘대학원’에서 사 회와 미래를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연구를 진행한다면 ‘직장’에서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즉각적 인 적용과 실적 위주의 단기적인 연구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연구의 의미에 대한 혼란함이 있었지만, 직장생활 을 하며 현업과 건설 현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 연구는 한계 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창의적인 연구와 적용성에 대해 조화 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관련 기업들의 연구원들과의 협 업과 콘크리트 경진대회 등과 같은 대외적인 활동들을 통해 인프 라를 형성하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역량을 늘릴 수 있었 다. 경력이 약 5년이 되는 시점에서 더욱더 건설재료에 대한 전문 가가 되고 싶다는 열망으로 새로운 준비를 위해 동 대학원에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게 되었다. 다시, 두 번째 준비다시, 두 번째 준비 처음 취업을 한 뒤 5년 후 복귀한 연구실은 새로움과 놀라움으 로 가득했다. 건설재료의 새로운 이슈와 정책, 4차산업의 IT, AI, Sensor 등 패러다임의 변화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요소들이 접 목된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과 두려 움이 있었지만, 대학원으로의 재취학이기에 빠른 적응으로 선후배 들과의 즐거운 연구실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박사과정의 입학 과 함께 수행한 연구과제는 최근 건설재료 분야에서 가장 큰 이슈 이며,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레미콘 품질 강화 정책들 중 콘크리트 단위수량을 추정하는 기법에 대한 검증 연구였다. 레미콘 기업에 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레미콘 생산과 현장에서의 가수 등의 문제 는 면밀히 알고 있었다.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교수님들의 지도 를 통해 실험을 직접 수행하면서 단위수량 추정 기법들에 대한 원 리와 특징들을 분석하고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전문성과 함께 많 은 지식을 쌓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또한, 현재는 고주파수 사진 2. 학술세미나 참석(2022년) 사진 1. 학술발표대회 발표(2021년)제 34권 6호 2022. 11 35 분센서(Frequency Domain Reflectometry)와 AI(Deep Learning, Machine Learning)를 활용한 콘크리트 단위 수량 추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시금 박사과정이라는 준비를 통해 두 번째 기회를 만나 새로운 ‘운’이라는 순 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해 나아갈 것이다. 본 칼럼 작성의 추천과 기회를 주신 노승준 교수님과 양현민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준비와 기회의 시간 동안 함께 고민 하며 조언을 아낌없이 주시는 이한승 지도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담당 편집위원 : 이형주(금오공과대학교) lhj1102@kumoh.ac.kr 이승엽 박사과정 은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건축시스템공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 후 한라엔컴(주) 기술연구소에서 R&D 업무 를 담당했었다. 현재는 동 대학원 스마트시티 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고주파수분센서를 활용 한 딥러닝 기반 콘크리트 단위수량 평가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lsy871111@hanyang.ac.kr 콘크리트학회지는 격월간으로 발행되어 11,000여 회원을 비롯한 콘크리트 관련 업계, 학계, 유관 기관 및 단체 등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귀사를 홍보할 수 있는 콘크리트학회지 광고에 많은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1. 광고 게재면 2. 할인 혜택 : 우리 학회의 특별회원사가 게재하는 광고 또는 연간 6회 이상 게재 시 상기 협찬금을 아래와 같이 할인 하여 드립니다. 단, 일시불로 납부하여야 적용 가능합니다(괄호안은 회원사 기준입니다). 1년 계약 : 10 % 할인(15 %) 2년 계약 : 20 % 할인(25 %) 게재면광고 협찬금게재면광고 협찬금 표 2120만원간지 1110만원 표 3120만원간지 2100만원 표 4150만원내지(본문 내)70만원청파기행 NO.79 | CHUNGPA’S TRAVEL ESSAY #79 Magazine of the Korea Concrete Institute 36 백제의 개요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에 의하면, 고대 삼 국 중 하나인 백제는 고구려나 신라에 비 해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가 미진하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는 백제 관련 문헌자료 가 상대적으로 빈약하고, 고고학적 연구조 차 미흡하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1971년 공주에서 우연히 발견된 무령왕릉은 그동 안 침체되었던 백제에 대한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따라서 그 이후에는 각종 연구보고서가 출간되고 있다. 충청남도 역 사문화연구원에서는 <백제사 연구총서>라 는 큰 주제로 그동안 25권에 달하는 방대 한 자료를 발간하였다. 이 글은 그중에서, 개설서 성격의 <백제의 역사와 문화> 편과 또 다른 백제 관련 서적들을 근거하여 작 성되었다. 백제가 건국된 한강 유역에는 구석기시 대 이전부터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따라 서 한강 유역에서는 구석기, 신석기, 청동 기, 철기시대의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 출토되고 있는 유물들은 고고 학자들의 분류에 의하면, 한족, 예족 그리 고 맥족의 문화유산이다. 백제를 구성하는 백성은 주로 한족과 예족이었다. 고구려 광개토왕 왕릉의 비문에 의하면, 광개토왕 은 자신의 묘를 한인(韓人)과 예인(濊人)이 지키도록 했다. 광개토왕의 아들인 장수왕 은 부친의 명에 따라, 백제에서 차출한 한 인과 예인들을 수묘인으로 삼았다. 고조선 시대부터 이 지역에 살았던 한족들은 훗 날 마한, 진한, 변한으로 분리되어 제각기 발전했고, 다시 마한은 백제, 진한은 신라, 변한은 가야로 각각 변모했다. 이는 대한 민국(大韓民國)이라는 현재 우리나라 국 호의 어원이기도 하다. 예족은 인접한 맥 족과 유사하여, 훗날 중국 사서인 <삼국지 그림 1. 1971년에 발굴한 무령왕릉의 입구 심종성 Jongsung Sim 한양대학교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청파기행 NO.79 | CHUNGPA’S TRAVEL ESSAY #79 백제 BAEKJEBaekje 제 34권 6호 2022. 11 37 >에서는 예맥(濊貊)이라고 칭한다. 예족의 분포는 경상도 영일만 지역에서부터 북으 로는 강원도 및 함경도를 거치고 두만강을 넘어 부여의 수도가 있는 송화강 유역까 지 라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말갈의 실 체는 예족이라고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백제의 건국 세력은 맥족이었다. 대다수의 피복속인들은 한족이었으며, 훗날 예족은 한족과 융합되면서, 백제의 대다수 국민 인, “백제인”이 되었다. 결국 백제의 민족 구성은 맥족에 의한 지배를 한족과 예족이 받았던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백제사의 특징으로는 많은 천도와 국호 의 변경을 들 수 있다. 백제의 건국은 하 북 위례성에서 시작되어, 하남 위례성로 옮겨진다. 하남 위례성은 한성으로도 불 리운다. 국호는 십제, 백제, 남부여, 그리 고 다시 백제로 변했다. 십제(十濟)라는 국 호는 시조인 온조가 건국할 때, 10명의 신 하가 그를 보필하고 있었기에 정한 호칭이 다. 백제(百濟)라는 국호는 그를 따르는 백 성이 백가(百家)를 넘어서면서 바뀐 국호 였다. 475년 백제는 고구려의 공격을 받아 한성이 함락되고 개로왕이 패사(敗死)하 자, 문주왕이 웅진으로 천도하였다. 웅진 천도 이후, 538년 성왕은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또다시 웅진에서 사비로 천도하였다. 웅진과 사비는 지금의 공주와 부여에 각각 해당한다. 성왕은 천도한 후, 국호를 남부 여로 개칭하였다. 이는 백제의 집권 세력 은 맥족의 일파인 부여족이며, 마한의 전 통 세력인 한족과 예족보다 우월하다는 것 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이 글에서는 백 제의 천도를 기준으로 한성시대, 웅진시대 그리고 사비시대로 나누어 백제사를 간략 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한성시대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은 성은 부여씨 이고, 이름이 온조다. 그의 아버지는 고구 려를 건국한 주몽이다. 주몽은 북부여에 서 난을 피해 졸본부여로 피난을 왔다. 부 여왕은 주몽의 범상치 아니함을 보고, 그 의 둘째 딸과 혼인을 시켰다. 부여왕이 죽 자, 주몽은 고구려를 건국하며 왕위에 올 랐다. 그때가 BC 37년이다. 주몽은 두 아 들을 두었는데, 그들은 비류와 온조다. 그 런데 어느 날 주몽이 북부여에 있을 때 태 어났던 유류가 내려오자, 주몽은 유류를 태자로 삼았다. 그리하여 이복형제였던 비 류와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왔다. 비류는 미추홀에 정착했고, 온조는 위례에 정착했 다. 위례에서 온조는 십제를 건국하였다. 그때가 BC 18년이다. 미추홀은 지금의 인 천이다. 미추홀에 정착했던 비류 세력은 땅이 짜서, 그곳에서는 농사를 지을 수 없 었고, 따라서 비류가 죽자, 그들은 위례로 거처를 옮겼다. 온조왕은 그들을 받아들였 고, 이때 국호를 백제로 변경하였다. 그 시 기는 BC 5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백제의 건국 시기를 십제가 태어난 BC 18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앞서 언급하였지만 위례는 하북 위례성과 하남 위례성으로 나눈다. 하북 위례성은 지금의 서울 종로구 인근이며, 하남 위례성은 서 울 송파구의 한강 유역 일대에 해당한다. 온조왕 재위 기간 내내 말갈의 공격이 있 었지만, 그는 이를 모두 격퇴하였다. 기록 에 의하면 서기 27년에는 위례에 지진이 있었으며, 이듬해인 28년 온조왕은 세상 을 떠났다. 온조왕의 뒤를 이어 다루왕, 개 루왕, 초고왕, 구수왕 등으로 이어지는데, 그들은 모두 장자였으며, 말갈과는 지속적 으로 전투를 해야 했고, 때로는 신라와도 교전하면서 지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백제의 왕들은 마한과의 영역 다툼을 지속 해야 했었다. 당초 마한은 54개 소국의 연 합이었다. 온조왕이 점령했던 한강 유역에 는 목지국이 존재했었고, 온조왕은 마한의 목지국만을 겨우 점령한 셈이었다. 234년 구수왕이 세상을 뜨자, 그의 아 들이었던 사반왕이 왕위에 올랐으나, 나이 가 너무 어리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고이 왕이 즉위했다. 고이왕은 개루왕의 둘째 아들이었다. 고이왕 시절에는 백제의 영토 가 크게 확장되었다. 북으로는 예성강, 남 으로는 안성천, 동으로는 지금의 춘천, 서 측으로는 서해까지 확보했었다. 그리고 246년, 고이왕은 북측에 위치했던 낙랑군 을 공격하기도 했다. 고이왕은 백제의 영 역이 넓어지자, 국토를 5부로 나누어 정치 그림 2. 삼한과 고구려 그리고 중국의 군현 위치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