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보 2 4 시 론 조계춘 6 특집기사 전준서, 심승보, 박가현, 서승환, 이성열, 김주형 9 기술기사 이동현, 안성훈 19 한진규 26 기술강좌: 도심지 지하공간 개발과 대심도 지하인프라 구축 김영근 35 자유기고 송준오 53 ITA 참가기 박준경 56 기계화 시공위원회 TBM 현장 방문기 김기환 66 KTA 30주년 기념행사 후기 이상헌, 조계춘, 김동규, 김영근 79 터널 질의 답변 박진수 94 인문학 산책 김재성 101 최신 터널 뉴스 황범식 108 프로젝트 소개 전병한 113 국제소식 박준경 119 김윤희 125 논문 소개 김윤희 126 129 130 134 신간소개 양정훈 137 학회소식 및 국내외 회원동정 학회 사무국 139 편집후기 반호기 146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임원명단 고 문 : 정형식, 홍성완,이인모,배규진, 김승렬,이상덕, 김상환, 신종호, 유한규, 이석원 회 장 : 김낙영 감 사 : 구웅회, 박종호 부회장 : 김영근, 박치면,손무락,조계춘, 최항석,손병두, 김동규, 이재국 전담이사 : 고성일, 고태영,김범주,문준식, 문훈기,박준경, 박진용, 반호기,신영완,심영종, 장수호,최창림, 최충락 일반위원회 위원장 : 김기석, 박병석, 송기일, 윤지남, 이용희, 이지영, 장일호, 정국영 이 사 : 고엄식, 고중길,고평국,곽창원, 김기림,김기환, 김남수, 김도훈,김선국,김성태, 김수철,김양균, 김영배, 김영초,김유석,김인대, 김장용,김재영, 김정주, 김종욱,김태건,김태균, 김태한,김택곤, 김호배, 김홍균,김효규,류희환, 문경선,문두형, 문 용,민경남,민윤식, 박경욱,박동욱,박두희, 박병희, 박원욱, 박정준, 박종식, 박 준, 박진수, 서경원, 신태균,신현강,안동욱, 안성율,오태민, 우상백, 우종태,유승경,유용선, 유용호,이강현, 이 건,이규필,이동혁, 이성원,이재호,이정학, 이종우, 이종호,이형규,이호성, 임대성,임문환, 임준수, 임준혁,전기찬,정의중, 정재호,정재홍, 정치광, 조완제,조충식,조형제, 주광수,채덕호, 천대성, 최규대,최봉혁,최성욱, 최순욱,최영근, 최진오, 하상귀,하성호,한신인, 현기창 학회지 편집위원회 위원장 : 김범주 간 사 : 고성일, 반호기,이강현,전기찬, 정혁상 위 원 : 고태영, 곽창원,김광균,김기환, 김영준,김재영, 나유성, 도종남,문경선,문준배, 문준식,박민철, 박정준, 박종식,박준경,변요셉, 서상연,송기일, 안동욱, 양정훈,오주영,윤지남, 이상래,이준석, 전병한, 전준서,정재훈,최순욱, 한진규,황범식 발행처 : 사단법인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06720 서울시 서초구 효령로 304 14층 11호(국제전자센터) 전 화 : 02-3465-3663 전 송 : 02-3465-3666 E-mail : ktastaff@hanmail.net Home Page : www.tunnel.or.kr 편집 및 발행인 : 김낙영 인쇄인 : (주)에이퍼브(02-2274-3666) 인 쇄 : 2022.12. 23. 발 행 : 2022.12. 30. 분기별 / 비매품 Vol. 24. No. 4 2022년 12월시론 시론 6 자연,터널 그리고 지하공간 지상보다 더 살기 좋은 지하도시 조계춘 한국터널지하공간학회 학술부회장 카이스트 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일반적으로 지하공간을 생각할 때 환경적인 문제들을 우려하게 되며, 특히 태양광의 부재와 공기 순환 문제를 꼽는다. 지상에서와 같이 활기 넘치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를 지하에서도 마음껏 누릴 수 있는지 걱정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로도 지상의 햇빛을 지하로 전달시킬 수 있으며, 인공태양 기술도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실내에서 식물을 생육하고 재배하는 기술들은 이미 상용화되어있다. 공기의 경우도 요즘 쇼핑몰을 가보면, 과거와는 달리 아주 쾌적함을 느끼게 하고 있어서 역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지하공간의 활용방안에서 지금도 지상에 놓기 싫어하는 혐오시설을 배치하는 것을 종종 생각한다. 최근 에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주택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치면서 지하 거주 공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AIST 설립 50주년을 기념(2021)하며 ‘KAIST 100년의 꿈’에 본인이 제시한 미래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밀화된 현대 도시의 부족한 공간 및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이 정주할 수 있 는 지상보다 더 살기 좋은 지하도시, 도심지 한복판에 반값 아파트에 대한 꿈의 실현을 위한 ‘ERUSVILL’이 라는 프로젝트이다. 단어 ‘erus’는 라틴어 고어로써 자체적으로 ‘집이나 가족의 주인’을 뜻하고 있어 자가주 택의 꿈을 표현해주기도 하고, 단어를 이루는 글자들이 아래와 같이 함축된 의미가 있다. 즉, 이 프로젝트를 Vol. 24, No. 4 7 실현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핵심 기술들이다. ∙ E (eco): 인공태양(빛, 식생) 및 스마트 에코시스템(습기, 먼지, 전파, 소음, 바이러스 제어)을 활용한 자연친화적 생태공간 구현 ∙ R (resiliency): 재해(기상이변, 황사)가 없고, 재난(지진, 화재, 침수, 폭발, 테러) 대응형 회복력이 있는 안전한 공간 구축 ∙ U (underground): 지하구조에 적합한 기반시설, 가변형 구조체, 법제도 개정방안, 대공간 굴착 기술 구현을 통한 신공간 창출 ∙ S (sustainability): 생활 안정성 확보를 위한 탄소중립, 공기/물 순환, 에너지 공급 등의 지속가능성 추구 ∙ Vill (village):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공시설 등이 공존하는 최소의 단위 마을 구현 지하도시의 건설은 지하 굴착 기술의 발전과 그 궤를 같이한다. 현재 제작할 수 있는 TBM의 직경은 25m 로서 이는 6층 건물의 높이에 해당한다. 지하에 터널을 길게 뚫어 5층 높이의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다. 단 순한 계산으로 하면, 1km의 터널을 뚫었을 때 약 500,000m3의 대공간을 활용하여 1,000세대 이상이 거주 하는 아파트 단지를 만들 수 있다. 3km 정도를 하나의 유니트로 생각한다면, 각 유니트에 거주지역, 상업 지역, 사무지역 등을 배치해서 하나의 작은 마을을 구성하는 방안을 떠올릴 수 있다. 공원, 개천, 산책로 등 휴식 공간과 각종 부대시설을 배치하기 위해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 동일한 터널을 나란히 뚫고, 중간마 다 연결통로를 배치한다. 이렇게 하면 그 자체로 자급자족이 가능한 작은 마을이 태어난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를 생산해서 공급하는 방법이다. 가장 현실적이고 가능한 방법으로 소형 원자력 발전 을 생각할 수 있다. 10여 평 규모의 작은 공간에 초소형 원자력 발전시설을 배치하면 기존 원자로 대비 1/20 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수만 명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것이다. 소형 원자로는 이미 잠수 함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필요한 기술이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안전성은 기존의 대형 원자로에 비해서 수백 배 향상됐다. 이 외에도 지하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하고 개발해야 하는 것들이 많이 있다. 현재 우리 건축법에는 반지하마저도 주거 공간이 아니다. 따라서 인간이 지하에 정주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정이 우선적으로 필 요하다. 아파트나 상가 시설을 가변형 모듈로 만들면 공간이 제약적인 지하에서도 손쉽게 구조를 변형시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미래지하도시에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이동 수단은 없다. 사람만 태우는 모노레일과 같이 배출 가스가 없는 친환경 이동 수단을 기반으로 하는 신개념 교통 시스템을 배치한다. 지 상과는 고속 엘리베이터가 연결되어 사람을 실어 나르거나, 택배, 수하물 및 우편물 등을 자동으로 배달하 는 시스템들이 구축될 것이다. 특히 지하도시의 토대가 되는 지하대공간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우리 터널인 들의 임무가 막중하다. 인간 정주 목적으로 개발되는 만큼 보다 높은 안정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따라서 대 심도·대단면 터널의 설계 및 시공 기술, 각종 재난재해에 대응하여 장기건전성을 확보하는 유지관리 기술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