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학문 마당을 지향하는 제78호 2024. 3.이 학술지는 2023 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지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발간되었음 (NRF-2023-2023S1A8A109760411). This journal was supported by the NRF(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MOE(Ministry of Education)(NRF-2023-2023S1A8A109760411).투고 논문 대승기신론광석(大乘起信論廣釋)의 사위(四位)고찰 -능가경(楞伽經)의 사종선(四種禪)인용 및 회통의 타당성 검토 이숙영 (명훈) ·························································································································· 1 ‘풍류도(風流道)’,‘화랑(花郞)’에 대한 의미론적・비교언어학적 연구 -‘風流道’와 ‘佛道’,‘花郞’과 ‘和尙’의 대응 관계를 중심으로 한유수································································································································ 27 선시(禪詩)로 본 조선후기 승려의 삶과 술 한수진································································································································ 61 구상도와 단린황후 설화를 통해 본 일본 19세기 구상관의 변용 김소연································································································································ 91 토픽 모델링을 활용한 한국불교 연구 동향 분석 -2008~2022년 불교 관련 학술지 게재 논문을 중심으로 박종향·김은영·김용태·································································································· 125 불교학연구회 활동일지 |155 불교학연구회 회칙 |157 불교학연구회 윤리규정 및 규정운영 |164 논문심사규정 및 게재원칙 |170 불교학연구회 운영진 |191 불교학연구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제 78 호 2024.3.대승기신론광석( 大乘起信論廣釋 )의 사위( 四位 ) 고찰 1 I. 서론 II. 사종선의 의미와 활용 III. 광석의 사위 해석 고찰 IV. 결론 요약문 담광 (曇曠, 생몰년 미상 ) 의 사위 (四位) 해석은 7 권본 능가경 ( 이하 , 7 권경 ) 의 사 종선을 배대하여 재해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그러나 사위와 사종선의 배대는 다른 기신론 주석서들에서는 찾을 수 없어 담광의 독자적 해석이라 할 수 있다 . 따 라서 본고는 담광의 사위 해석을 검토하고 사종선 인용 및 회통의 타당성에 대해 살 펴보고자 하였다 . 먼저 사종선의 의미와 활용에 대해 검토하였다 . 사종선은 능가경 문헌을 제외 하고는 화엄이나 선종 문헌에서 인용되었는데 , 화엄에서는 사종선을 보살 십지에 대 응시키려 시도하였으며 선종에서는 여래선이라는 용어를 인용한 것이 확인되었다 . 다음은 광석의 사위에 대한 고찰이다 . 양 본의 사위 비교 및 광석의 사위 해석 을 살펴본 결과 담광은 양 본이 궁극에 지향하는 것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회통을 불교학연구 (Korea Journal of Buddhist Studies) 제 78 호 (2024.3) pp. 1 ∼ 26 10.21482/jbs.78..202403.1 대승기신론광석(大乘起信論廣釋)의 사위(四位) 고찰 -능가경(楞伽經)의 사종선(四種禪) 인용 및 회통의 타당성 검토 이숙영(명훈) 동국대학교 한문불전번역학과 박사과정수료 paperhun2024@naver.com2 불교학연구 제78호 시도하였다고 판단하였다 . 그러나 이는 S 본의 사위가 유념과 무념으로 설명되고 있 기 때문에 담광이 무념을 포괄하여 해석하기 위해 사종선을 인용하여 극복하려 했 을 것으로 추정된다 . 8 세기 담광이 활동하던 시기는 하택신회나 마조도일 등이 활약 하며 여러 선종 문헌이 등장하던 시기였다 . S 본의 경우 사위 해석에 ‘ 무상 ’ 을 강조하 거나 초상에 관해 ‘ 마음도 오히려 없는 것 ’ 이라 말하는데 이것은 당시의 사상적 흐 름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 따라서 원효나 법장 , 초기 선종에서 중시하던 능가 경은 담광에게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 한편 담광이 7 권경과 S 본의 역 자가 같다고 간주했을 경우 , 7 권경에서 회통의 근거를 찾은 것은 당연한 시도였다 고 본다 . 특히 사종선과 사위는 각 단계에서 동일한 수행 주체와 성취를 보이기 때문 에 서로 배대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 광석은 8 세기 중반의 주석서이다 . 당시 돈황은 당의 영향 아래 있었기 때문에 주 석 시 시대적 영향도 함께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 따라서 광석은 8 세기의 사상적 흐름 및 시대성을 띤 기신론 주석서로서 충분한 연구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주제어 담광 ( 曇曠 , 생몰년 미상 ), 대승기신론광석 , 대승기신론 , 능가경 , 사위 ( 四位 ), 사종 선 ( 四種禪 ), 실차난타 ( 實叉難陀 , 652-710) I. 서론 담광 ( 曇曠 , 생몰년 미상 )1) 의 대승기신론광석 ( 大乘起信論廣釋 ) ( 이하 광석 ) 은 8 세기 중엽의 대승기신론 ( 大乘起信論 ) ( 이하 기신론 ) 주석서이다 . 광석 은 전통적으로 진제 ( 眞諦 , 499-569) 역이라 전해지는 구역 ( 舊譯 , 이하 P 본 ) 을 ‘ 논 ( 論 )’ 으로 , 자신의 해석을 ‘ 석왈 ( 釋曰 )’ 로 구분하여 수문해석 ( 隨文解釋 ) 하였으며 해석 말미에 실차난타 ( 實叉難陀 , 652-710) 의 역이라 전해지는 신역 ( 新譯 , 이하 S 본 ) 을 인용하여 두 본을 비교한다 .2) 또한 원효 ( 元曉 , 617-686) 의 기신론소 ( 起信 1) 담광은 돈황에서 활동한 승려로 생몰년은 알려져 있지 않고 750 년경 이후 저술에 대한 기록만 있 을 뿐이다 . 2) 기신론은 인도승 마명 ( 馬鳴 , 미상 ) 이 저술하였으며 진제 ( 眞諦 , 499-569) 역이라 전해지는 구역 ( 舊 譯 ) 과 실차난타 ( 實叉難陀 , 652-710) 역이라 전해지는 신역 ( 新譯 , 이하 S 본 ) 의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이 대승기신론광석( 大乘起信論廣釋 )의 사위( 四位 ) 고찰 3 論疏 ) ( 이하 원효소 ) 와 법장 ( 法藏 , 643-712) 의 대승기신론의기 ( 大乘起信論義 起 ) ( 이하 법장소 ) 를 많은 부분 인용하고 이를 토대로 해석을 전개한다 . 그 러나 원효소 및 법장소와 영향 관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위 ( 四位 ) 해 석에 대승입능가경 ( 大乘入楞伽經 ) ( 이하 7 권경 ) 의 사종선 ( 四種禪 ) 을 배대하 여 재해석하는데 이는 광석이 가지고 있는 주목할 만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기신론의 수행 체계라 할 수 있는 사위는 담광 이전의 주석가들 모두 생 ( 生 )· 주 ( 住 )· 이 ( 異 )· 멸 ( 滅 ) 이라는 사상 ( 四相 ) 을 역 ( 逆 ) 으로 배대하여 사상을 순차 적으로 끊어냄으로써 사위의 단계적 획득이 가능하다 해석할 뿐 사종선에 대 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 또한 광석 이후 저술된 기신론 관련 문헌들에서 도 사위와 사종선 배대는 찾아볼 수 없어 이는 담광의 독자적 해석이라 할 수 있다 . 담광은 자신의 해석을 “ 지금 해석이 약간 더 좋으니 두 논을 하나로 모았 기 때문이다 ,”3) “ 앞은 옛것을 따라 해석한 것으로 새로운 논과는 어긋나며 뒤 는 경 ( 經 ) 을 따라 해석한 것으로 새로운 논을 잘 겸하였다 ”4) 라고 평가한다 . 문 장에서 드러난 내용을 대략적으로 정리하면 후자는 양 본 모두에 해당하는 해 석으로 S 본이 반영된 해석이라 할 수 있다 . 평가대로라면 담광은 앞의 해석 , 즉 자신 이전 사상가의 해석으로는 S 본의 사위를 해석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며 이것은 곧 S 본의 사위는 “ 사상 ( 四相 ) 에 배대하여 전개할 수 없 음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5) 또한 여기서 말하는 ‘ 經 ’ 은 7 권경을 지칭하는 전통적인 학설이다 . 그러나 이러한 기신론 성립에 대한 전통적인 학설은 모치즈키 신코 ( 望月信 亨 , 1869-1948) 가 진제의 번역 목록에 기신론이 언급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중국찬술설을 처음 주장한 이래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 그 후 기신론의 성립에 대한 논쟁은 계속되고 있는 데 대표적인 주장을 살펴보면 가시와기 히로오 ( 柏木弘雄 ) 는 모치즈키의 주장에 대하여 기신론 이 진제의 번역으로 보기 어려울지라도 진제가 번역한 섭대승론석 ( 攝大乘論釋 ) 과의 연계성이 있음을 주장하며 기신론의 인도찬술설에 무게를 두고 반론하였다 . 한편 다케무라 마키오 ( 竹村 牧男 ) 는 기신론의 용어가 초기 지론사인 보리유지 ( 菩提流支 , fl. c. 508) 와 늑나마제 ( 勒那摩提 , fl. c. 508) 의 역어 ( 譯語 ) 와 관련이 있음을 주장하며 인도 출신 승려의 강의를 토대로 지론종 계통의 승려 들이 편찬하였다는 견해를 제시하였다 . 최근에는 오오타케 스스무 ( 大竹晋 ) 가 기신론 각 구문들 에 대응하는 범어와 북조의 한역어를 비교하여 기신론은 6 세기 전반 북조인의 찬술임을 주장하 였다 . 望月信亨 1992; 柏木弘雄 1981; 竹村牧男 1990; 大竹晋 2017. 3) 大乘起信論廣釋 (T2814, 85:1123c23): “ 此釋稍好 二論會同故 .” 4) 大乘起信論廣釋 (T2814, 85:1124b2-3): “ 前釋順古違新論 後釋順經兼快新論 .” 5) 다카사키 지키도 ( 高崎直道 ) 도 역시 S 본은 P 본처럼 四相 과 四位 의 기계적 배치를 하지 않고 전혀 다Next >